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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대형 제조사 절반 이상 "美공장 가동 중단…올해 생산 줄일 것"

기사입력   2020.03.30 14:33

일본 대형 제조업체들의 절반 가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북미 지역의 공장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생산을 줄이겠다는 대형 제조사들도 60%에 달해 코로나19가 '제조업 강국' 일본에 심각한 타격을 줄 전망이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자동차, 정밀기계 등 주요 제조업체 79곳을 조사한 결과 지난 27일 현재 조사 대상기업의 60%가 코로나19로 인해 조업을 중단한 해외 공장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공장을 돌리지 못하고 있는 기업이 절반인 49%, 유럽 지역의 공장을 정지시킨 기업은 58%에 달했다. 이달 중순부터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자 외출제한 조치가 내려지면서 현지 수요가 급감한 탓이다.

전체적으로는 지난 27일 현재 79개 대형 제조업체가 전세계적으로 운영하는 해외 공장 3450곳 가운데 8%인 291곳이 가동을 중단했다. 지난 2월10일 조사 때보다 40% 늘어난 수치다. 아시아·태평양지역(중국 제외)의 공장을 일시정지시킨 기업도 71%로 늘어 코로나19의 피해가 전세계로 확산하는 것이 확인됐다. 기업의 93%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공장을 정상가동했던 지난달 초로부터 한 달 반 만에 상황이 역전됐다.

다른 지역과 달리 중국 공장을 돌리지 못하고 있다는 일본 제조업체는 지난달 10일 76%에서 20%로 떨어졌다. 중국의 상황이 호전되면서 일본 대형 제조사의 80%가 중국 공장을 가동하게 된 것이다. 다만 중국의 내수시장이 얼어붙었기 때문에 중국 공장을 완전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코로나19발 수요 감소의 타격을 가장 크게 받는 업종은 자동차로 나타났다. 혼다는 미국 7개 공장을 비롯해 전세계 완성차 공장의 절반인 18개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도요타자동차도 북미와 유럽 지역 등 최소 14개국, 18개 승용차 생산공장의 조업을 멈췄다. 도요타의 트럭 제조전문 자회사인 히노자동차도 전체의 40%에 달하는 8개 해외 공장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업계의 가동 중단은 타이어 회사로 이어졌다. 브리지스톤은 전세계 타이어공장 78곳 가운데 미국 공장 7곳을 포함, 23곳의 가동을 순차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공장 자동화 전문회사인 아이신도 100곳에 달하는 전세계 공장의 40% 가까이를 중단시켰다.

올해 생산계획을 지난해보다 줄이겠다는 일본 제조업체는 58%에 달했다. 지난해보다 설비투자를 줄이겠다는 기업도 43%나 돼 코로나19가 조기에 수습되지 않으면 제조업을 중심으로 일본 경제가 장기간 고통을 받을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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