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4월 실업률이 16%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공황 수준의 '고용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케빈 하셋 미 백악관 경제자문(사진)은 26일(현지시간)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달 실업률은 16%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고용 회복을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몇 달간의 고용 전망은 끔찍하다"며 "이전에 보지 못했던 숫자들을 보게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셋 경제자문은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실업 문제가 훨씬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8년 금융위기 때 87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며 "지금은 열흘마다 그만큼의 일자리가 증발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에서는 최근 5주간 2650만건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접수됐다. 코로나19 여파로 한국 인구(5178만명)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실업자가 발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