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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열려도 공장 '영구폐쇄'…美 제조업 기반 흔들린다

기사입력   2020.05.11 17:17

최종수정   2020.05.11 17:1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가 아예 영구 폐쇄하는 미국 제조업체가 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령에 따라 공장 운영을 잠시 멈췄던 제조업체들이 주정부의 정상화 방침에도 불구하고 잇따라 공장을 영구 폐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자기 제조업체 레녹스는 최근 뉴욕 킹스턴 공장을 폐쇄했다. 매일 식기 2만 개를 생산하던 근로자 159명도 해고했다. 앞으로 모든 제품은 해외 제조사를 통해 공급받을 방침이다. 마스 라이더 최고경영자(CEO)는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오토바이업체인 폴라리스는 인디애나주 시러큐스 공장의 생산시설을 폐쇄했다. 타이어회사 굿이어타이어는 앨라배마주 개즈던 공장 문을 닫기로 했다.

중소기업들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아트밴퍼니처 등 일부 가구회사가 파산하자 매트리스 생산업체 등 협력사로 불똥이 튀었기 때문이다.

미 기업들이 잇따라 제조시설을 포기하는 것은 코로나19로 공급망이 망가지면서 생태계 자체가 흔들리고 있어서다. 막상 공장을 돌리려고 해도 원부자재를 구하기 어렵고, 가까스로 원료를 확보해도 노동력이 부족하다. 수요 감소로 신규 주문까지 끊긴 상황이다. WSJ는 입지가 좁아져 온 내수 제조업 기반이 더욱 흔들릴 것으로 전망했다.

실업자도 늘어날 전망이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미국의 실질 실업률이 1930년대 대공황 수준인 25%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공식 실업률 14.7%보다 미국인들이 느끼는 체감 실업률이 훨씬 크다는 뜻이다.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구직활동 포기자는 물론 본인 의사보다 적게 일한 근로자까지 합친 미국의 지난달 실질 실업률은 22.8%였다. 그나마 지난달 18일까지만 반영한 수치다. 므누신 장관은 “일자리 지표는 더 나빠진 뒤에야 반등할 것”이라며 다음달 실업률이 악화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정은 기자/워싱턴=주용석 특파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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