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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가치 12년 만에 최저…美·中 '통화전쟁' 또 터지나

기사입력   2020.05.26 18:02

최종수정   2020.05.26 18:02

미·중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또 상승(위안화 약세)했다. 위안화 가치는 12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26일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12% 오른 7.1293위안으로 고시했다. 관리변동환율제도를 시행하는 중국은 매일 오전 외환시장이 문을 열기 전 인민은행이 시장 상황을 반영해 기준환율을 공표한다. 당일 중국 내 시장환율은 기준환율 대비 상하 2% 범위에서 움직일 수 있다.

위안화 기준환율은 전날에도 0.38% 올라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2월말 이후 12년여 만에 최고점을 찍었다. 이날 또 상승하며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위안화 환율이 오른 것은 그만큼 달러에 비해 위안화 가치가 낮아졌다는 의미다.

인민은행이 기준환율을 잇따라 올리고 있는 것은 최근 미국과의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중국이 무역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기 위해 환율 상승을 ‘용인’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해 8월 기준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11년 만에 넘자 미국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양국이 경쟁적으로 자국 통화 약세를 유도하는 ‘환율 전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후 미국은 지난 1월 양국 간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하면서 중국을 환율조작국 명단에서 제외했다.

최근 위안화 약세는 기본적으로 중국 경제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반영됐다는 시각도 있다. 인민은행의 기준환율 인상이 홍콩 역외시장(중국 본토 밖 외환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위안화 가치 하락을 반영한 것이며, 인위적으로 끌어올렸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1.2%에 그칠 것이란 전망(IMF)이 유력하다. 여기에 중국이 최근 ‘홍콩 국가보안법’을 직접 제정하겠다고 나서자 미국뿐 아니라 서방 주요국들까지 견제 태세에 들어갔다. 환율 상승(위안화 약세)은 중국 기업의 수출에는 유리할 수 있지만 중국 자본시장에서 외국인이 자금을 빼는 등의 반작용도 나타날 수 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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