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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청정지 남극도 '비상'…"연구팀 축소, 자가격리 의무화"

기사입력   2020.09.28 11:37

최종수정   2020.09.28 11:37


그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은 남극에서 연구진 교대를 앞두고 각종 위험 방지 조치가 나오고 있다.

27일(현지시간) CNBC는 남극 대륙에 퍼져있는 각국 연구진 팀들이 여름철 근무 교대를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남극은 남반구에 있어 오는 11~2월이 여름이다. 통상 여름을 앞둔 9월 초에 연구진 교대가 이뤄진다. 올해는 최근 남극에 일어난 거대한 눈폭풍 탓에 교대 일정이 늦춰졌다.

CNBC에 따르면 남극프로그램 국가운영자위원회는 각국 연구진 팀 규모를 줄이고, 상주인원 수를 제한하는 등 조치를 내놨다. 여름철 교대근무를 위해 남극에 파견되는 이들은 도착 전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혹시나 남극에 바이러스를 묻혀오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등 남극에 가기 전에 거치는 '관문도시'에서는 코로나19 검사를 거친다. 이들 도시에서도 자가격리를 해야한다.

각국 연구팀은 앞서 남극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자체적으로 파견 인원을 줄이기로 했다. 미국은 올 여름 남극에 파견하는 인력 규모를 기존의 약 3분의1 수준으로 줄인다. 일부 국가는 아예 아무도 남극에 신규 파견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그간 구축한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원격으로 연구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한다는 계획이다.



CNBC에 따르면 남극 전역엔 연구원과 시설 운영·관리자 등 1020명이 지내고 있다. 대부분이 작년 9월 입주한 이들이다. 남극에서 생활하는 이들은 지금도 마스크를 따로 쓰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하지 않는다. 그간 외부 세계와 단절된 덕분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서다.

스웨덴 출신으로 노르웨이트롤연구기지에서 요리사 일을 하고 있는 카린 얀도스터는 CNBC에 "지구상에 있는 이들 중 코로나19 사태를 경험하지 않는 이들은 남극에 있는 이들 뿐일 것"이라고 말했다.

남극 연구진들이 인원 교대를 앞두고 코로나19 확산 방지 조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남극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할 경우 대거 확산을 막기 힘들기 때문이다. 환자 치료도 매우 어렵다. 의료 시설과 인력이 매우 부족하기 때문이다. 남극 대부분 기지엔 기본 응급상황을 대처할 정도의 의료 인력과 장비만 있다.

알렉산드라 이선 미국 국립과학재단 남극과학부장은 "코로나19가 남극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게 현재 최우선 과제"라며 "일단 코로나19가 발병하면 급속도 확산을 막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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