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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레이시온 등 매물폭탄 터지나…스위스은행 매각 가능성

기사입력   2020.10.23 17:42

최종수정   2020.10.23 17:42


1100억달러(약 124조원) 어치가 넘는 주식을 가진 '큰 손' 스위스 중앙은행이 보잉, 레이시온 등 무기 관련주를 모두 처분해야할 위기에 처했다. 스위스 유권자들이 무기 회사에 대한 투자 금지 조치에 찬성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일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흐름과 관련된 움직임이다.

2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위스 공영방송이 국민 1만5000여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4%가 오는 11월29일 국민 투표에 부쳐지는 '전쟁 무역 반대 이니셔티브(공공자금의 무기 관련 투자 금지안)'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다음달 투표가 통과되면 중앙은행뿐 아니라 연기금 등도 전체 매출 중 무기 판매액이 5%가 넘는 기업에 투자하는 행위가 금지된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자산을 주식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온 곳이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애플을 63억달러 어치 보유하는 등 모두 1182억달러 상당의 주식을 갖고 있다. 대부분 미국 증시에 투자한다. 스위스 중앙은행의 주식 포트폴리오엔 레이시온, 보잉 등 300여개 무기 관련 주식이 포함되어 있다. 토마호크 미사일 등을 생산하는 레이시온 주식은 약 3억6900만달러 어치를, B-52 폭격기를 만드는 보잉 지분은 3억8800만달러 규모를 갖고 있다.

이들 무기 관련 주식 보유액은 전체 주식 포트폴리오의 11%에 달한다. 100억달러 어치 이상의 주식을 강제 매각해야하는 것이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최근 전쟁 물자 관련 기업의 정의가 명확하지 않아 자산관리에 추가 비용과 위험이 생길 수 있다며 투자금지 방안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런 결정이 투자의 중립성을 위협하고 정책 결정을 복잡하게 만들어 수익률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스위스의 반전 운동가들은 몇년 전부터 화석연료 관련 투자도 중단할 것을 요구해왔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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