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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아 야속해"…이제 걷기 힘들어진 축구황제 펠레 [글로벌+]

기사입력   2021.02.23 19:23

최종수정   2021.02.23 19:23


마라도나와 최고의 축구영웅 자리를 놓고 다퉜던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가 건강 악화로 혼자 걷기 어려워지면서 외부 출입 없이 집 안에 머물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매체 미러가 23일(이하 현지시간) "이날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영화 '펠레'에서 가장 위대한 축구 선수 펠레가 보행 보조기를 사용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등장한다"면서 "축구 팬들은 펠레가 도움 없이 걸을 수 없고 움직이기 위해 휠체어를 필요로 하는 연약한 인물이 된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영화 후반부에서 펠레가 오랫동안 몸담았던 산토스 구단 동료들과 만나는 장면에서, 펠레는 휠체어를 사용하면서 등장한다. 해당 영상에서 펠레는 "내가 얼마나 잘 있는지 봐"라고 농담을 던지고, 전 동료들의 환호를 받으며 잠시 의자에 앉아 빙글빙글 도는 바퀴를 조종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펠레가 이토록 몸이 상한 것은 군부 독재 정권의 압력을 심하게 받았기 때문. 실제로 지난 2013년 펠레가 1970년대 군부 독재 정권으로부터 감시당했다는 정부 공식 기록이 공개되기도 했다.

상파울루 주정부가 군부독재 시대인 1964∼1985년의 기록 2만74105건을 디지털 자료로 웹사이트에 공개하면서 세상에 드러난 파일에서 경찰은 펠레의 활동을 기록하고 자금 이동 내용까지 조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파일에는 그와 관련한 사건의 보고서와 신문 기사 등 전반적인 기록들이 포함됐다.

특히 펠레는 1970년 월드컵 출전 당시 독재의 압력이 너무 버거워 월드컵 결승 진출하는 도중 눈물을 흘렸음을 인정하기도 했다.

새 영화에서 펠레는 "1970년 월드컵은 내 인생 최고의 시간이었지만 브라질이 70년대에 패배했다면 모든 것이 더 나빠질 수 있었기 때문에 이 국가에 더 중요했다"면서 "우리는 챔피언이 되었을 때 비로소 나라 전체가 숨을 쉴 수 있었다. 1970년은 확실히 축구보다 브라질에서 더 많은 일을 했다"면서 울음을 터뜨렸다.

이와 관련해 영화감독 데이비드 트라이혼은 "우리는 가장 위대한 운동선수 중 한 명이 걷기에 문제를 겪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으나, 여전히 어려움이 있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지난해 펠레의 아들이 직접 아버지의 건강이 심각하게 악화돼 집 안에서만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히면서, 축구 팬들의 걱정을 사기도 했다.

펠레의 아들 에디뉴는 지난해 2월 브라질 매체 'TV 글로보'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많이 약해지셨다. 고관절 수술 후 적절한 재활 치료를 받지 못했고 그로 인해 스스로 이동하는 것에 문제가 생겼다"면서 "그것이 우울증으로까지 이어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버지는 '축구의 왕'이셨는데 이제는 제대로 걸을 수도 없는 상태"라며 "그래서 집 밖으로 나가시기를 꺼린다. 남의 눈에 띄기 싫어해 아예 두문불출하고 있다"고 했다.

에디뉴는 "스스로 많이 당황해하신다. 때문에 집 밖으로 나서기를 꺼려한다"면서 "아버지는 왕이었고 늘 당당했는데, 지금은 제대로 걸을 수조차 없다"고 덧붙였다.

펠레는 축구사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선수로 회자된다. 펠레는 현역 생활 동안 1363경기에 출전해 1281골을 터트린 축구선수로, 브라질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나선 세 차례 월드컵(1958년·1962년·1970년)에서 우승을 달성했다. 월드컵 3차례 우승 경험은 펠레가 유일하다.

그러나 펠레는 2012년 고관절 수술을 받은 뒤, 2015년에는 고관절 부위 재수술을 받으면서 휠체어 도움 없이는 이동하기 어렵게 됐다. 해당 소식이 알려진 2020년이 펠레가 마지막으로 월드컵 정상에 오른 지 50주년이 되는 기념적인 해였다는 사실도 함께 조명되면서, 많은 축구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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