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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EU서 1조원 '과징금 폭탄'

기사입력   2021.08.01 18:12

최종수정   2021.08.01 18:12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아마존이 고객 개인정보를 보호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룩셈부르크 정보보호국가위원회(CNPD)로부터 7억4600만유로(약 1조2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CNBC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아마존이 개인정보보호규정(GDPR) 위반 혐의로 사상 최대 과징금을 선고받았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과징금은 지난해 아마존 전체 매출의 0.2%, 순이익의 4.2%에 달하는 규모다. 2019년 프랑스 규제당국이 GDPR 위반으로 구글에 부과한 과징금 5000만유로 이후 가장 많은 액수다. CNBC는 다른 유럽연합(EU) 국가 개인정보보호당국의 동의를 얻어야 과징금이 확정되는 만큼 최종 금액은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CNPD는 이용자의 사용 패턴에 따라 광고가 추천되는 아마존의 ‘타깃 광고’가 이용자의 충분한 동의 없이 운영돼 GDPR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GDPR은 강력한 개인정보 보호 조치를 의무화하는 EU 자체 규정으로 2018년부터 시행됐다. GDPR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EU는 해당 기업에 세계 매출의 4%까지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아마존은 CNPD의 이번 조치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했다. 아마존은 이용자의 정보를 남용한 적이 없다며 즉각 항소할 방침을 밝혔다. 아마존 대변인은 “우리가 이용자에게 보여주는 광고를 두고 GDPR을 위반했다고 하는 것은 임의적이고 주관적인 결정”이라며 “제3자에게 데이터가 노출된 적이 없다”고 했다.

이번 조치를 두고 유럽의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 견제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아마존에 대한 벌금 부과는 EU에서 애플, 구글 그리고 다른 기업에 가해질 제재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에 대한 유럽의 견제는 계속되고 있다. 마그레테 베스타거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지난해 “아마존이 시장에서 수집한 정보로 인기 제품을 식별하고, 비슷한 상품을 더 싼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기업 조사에 들어갔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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