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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빙 레인지 운영·워킹 플레이 도입…'2부 투어' 정성 쏟는 스릭슨

기사입력   2021.10.14 17:51

최종수정   2021.10.14 17:51

한국프로골프(KPGA) 2부 무대인 스릭슨투어 최종전 20차전이 14일 전남 영암 사우스링스영암CC에서 열렸다. 골프장 안에 선수들을 위한 드라이빙 레인지가 마련됐고 선수들은 개인 캐디와 함께 걸어서 경기했다. 투어 네이밍 스폰서인 스릭슨이 2부투어 선수들에게도 1부투어와 같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갑을 연 결과다. ‘4인 1캐디제’로 운영하는 일반 대회에서 선수들은 진행 속도를 높이기 위해 카트를 타고 움직인다. 드라이빙 레인지는 1부 대회에서도 찾기 힘들다.

지난해 스릭슨 브랜드를 보유한 던롭스포츠코리아는 KPGA와 손잡고 향후 4년간 2부투어에 ‘스릭슨투어’라는 이름을 붙이기로 했다. 리그 활성화를 위해 던롭스포츠코리아가 약속한 투자금액은 20억원. 현금과 장비 지원 등으로 나가는 현물이 포함된 금액이다. 하지만 2년째인 올해 이미 투입 예산이 20억원을 넘겼다. 이 추세라면 계약이 끝나는 2023년까지 30억원 이상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홍순성 던롭스포츠코리아 대표는 “투어와 우리 브랜드를 어떻게 연결할지 고민해왔다”며 “이왕 시작한 거, 할 때까지 해보겠다”고 했다.

스릭슨이 2부투어 후원에 뛰어들 당시 업계에서는 코리안투어에 비해 인기가 크게 떨어지는 리그여서 마케팅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많았다. 하지만 후원 2년째, 스릭슨은 기대 이상의 효과를 얻고 있다. 투어를 후원하기 전에 스릭슨 공을 쓰는 2부투어 선수는 5%에 그쳤지만 지난해 20%를 넘겼고 올해는 42%로 뛰었다. 스릭슨투어에서 스릭슨 볼을 사용하는 선수들이 코리안투어(1부)로 진출하고 자연스레 사용률을 높인다는 스릭슨의 ‘언더독 마케팅’ 전략도 빛을 보고 있다. 지난해 스릭슨 포인트 상위 10명 중 송재일(23) 등 3명이 스릭슨 볼을 들고 1부투어로 건너갔다.

시장에서도 반응이 왔다. 낮은 한 자릿수 점유율에 그쳤던 스릭슨 볼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올해 처음으로 10%를 바라보고 있다. 국내 골프공 시장은 타이틀리스트가 시장 점유율 절반을 차지하며 압도적 1위를 굳히고 있다. 나머지를 볼빅과 스릭슨 등이 나눠 갖는다.

스릭슨 관계자는 “1등이 어렵다면 확실한 2등이 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말했다. 신제품 ‘디바이드’가 흥행에 성공했고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이 스릭슨 볼을 사용하는 모습이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입소문을 탔다.

이날 경기에선 최종합계 17언더파 199타를 친 정찬민(22)이 우승해 우승상금 2600만원을 가져갔다. 정찬민은 스릭슨포인트에서도 6만3390점을 획득해 전체 1위로 내년 정규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정찬민을 포함한 스릭슨 포인트 상위 11명이 내년 코리안투어 티켓을 따냈다. 이 중 정태양(21) 등 3명이 스릭슨 볼을 사용해 시드를 얻었다. 코리안투어 출전권을 확보한 배용준(21)은 “스릭슨투어가 코리안투어와 점차 가까워져 가는 느낌”이라고 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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