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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친환경 요구에 유가 상승…수년간 계속될 것"

기사입력   2021.10.14 21:18

최종수정   2021.10.14 21:18



세계 경제를 위협하고 있는 유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골드만삭스의 경고가 나왔다. 친환경 에너지에 투자가 쏠리면서 수년간 화석 에너지 인프라를 방치한 여파가 원유 가격 급등으로 반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의 에너지 상품 분석가인 데미안 쿠르발린은 14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유가 상승은 천연가스처럼 겨울철 일시적 충격이 아니다"라며 "사실상 석유 가격이 높은 수준으로 재조정되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 기준선이 재조정돼 당분간 고유가를 유지할 것이란 의미다. 골드만삭스는 84달러 수준인 브렌트유가 올해 연말 배럴당 9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쿠르발린은 앞으로 몇년간 브렌트유가 배럴당 85달러선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 수요가 증가했지만 공급이 좀처럼 늘지 않아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쿠르발린은 수요가 공급보다 많은 상황이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석유 시장에 대한 인프라 투자가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1년간 유가는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도 했다.

중국 내 생산 차질이 빚어지면서 석탄 가격은 급등하고 있다.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는 석탄 시장은 원유 시장에 대한 '경고 신호'로 해석해야 한다고 쿠르발린은 설명했다. 석유 시추 작업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지만 수요는 급증하고 있어서다.

그는 "청정 에너지로 전환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탄소 배출 연료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라는 요구는 앞으로 몇년간 비싼 에너지 비용만 유발할 것이란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했다.

올해 석유 선물가격이 60% 넘게 증가했지만 석유 생산업체들은 공급을 늘리지 않았다. 생산시설에 투자하는 것 대신 주주들에게 배당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쿠르발린은 이런 점 때문에 당분간 유가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석유 수요는 2022년과 2023년 새로운 최고 기록을 세울 것"이라며 "2014년 이후 본 것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오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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