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업체가 4만여 명에게 엉터리로 음성 판정을 내렸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15일(현지 시간) BBC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영국 보건안전국(UK Health Security Agency)은 최근 신속 검사에서 양성 결과를 받은 사람들이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는다는 보고가 올라오자 조사에 착수했다.
보건안전국은 지난 1달간 약 4만3000 명이 엉터리 PCR 검사 결과를 받았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 5월에 설립된 해당 민간 코로나19 검사판독 업체는 운영이 즉시 정지됐다. 이 업체는 그동안 1억7000만 파운드(2765억 원) 상당의 PCR 검사 계약을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안전국 관계자는 "검사 도구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부연했다. 회사 측은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회사의 대표가 운영하는 또 다른 검사업체는 PCR 검사 결과를 제때 제공하지 못하거나 아예 주지 않은 의혹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엉터리 음성 판정이 코로나19를 확산시켰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기사입력 2021.10.16 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