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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숙주 너구리였나…"중국 알면서도 은폐" 충격 주장

기사입력   2023.03.19 08:42

최종수정   2023.03.19 08:42


중국 우한의 한 수산시장에서 거래된 너구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숙주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중국이 이를 알고도 은폐했다는 주장이 일어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과학 연구소 '스크립스 리서치', 호주 시드니대학교, 미 애리조나대학교 등 소속 국제 연구진은 중국 우한의 화난(華南) 수산시장 내 동물 우리, 수레, 바닥 등 곳곳에서 2020년 1∼3월 채취된 유전자 데이터를 재분석했다.

중국 화산 수산시장은 어물 이외에도 박쥐, 천산갑, 뱀, 오리, 지네, 너구리, 토끼 등 각종 야생동물이 판매되는 곳이다. 코로나19가 2019년 12월 세계보건기구(WHO)에 정체불명 폐렴으로 처음 보고됐을 당시 발병지로 지목된 곳이기도 하다.

국제 연구진이 분석한 유전자 샘플은 당초 3년 전 수집돼 중국에서 분석한 바 있다. 하지만 중국은 올해 1월에야 국제 인플루엔자 정보공유기구(GISAID)에 관련 데이터를 공개했다. 최근에는 이마저도 삭제했다. 하지만 데이터가 완전히 삭제되기 전 프랑스의 한 생물학자가 이를 우연히 발견했고, 이를 국제 과학자 그룹과 공유하면서 데이터 재분석이 이뤄지게 됐다.

유전자 데이터 분석 결과 코로나19에 양성 반응을 보인 유전자 샘플에는 이 시장에서 판매됐던 너구리의 유전자가 상당량 섞여있었다. 이는 너구리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숙주였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그간 중국 측에선 화난 시장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동물이 아닌 인간 발(發)이란 결론을 내왔었는데 이와 반대되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WHO는 중국이 코로나19와 너구리 등 야생동물 간 연관성에 대해 더 일찍 공표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국제 사회에선 이전부터 중국이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정보를 은폐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 데이터는 3년 전 공유될 수 있었고 공유됐어야만 했다"며 "우리는 중국이 데이터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필요한 조사를 수행하며 그 결과를 공유할 것을 계속해서 촉구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재분석 결과가 코로나19의 기원을 완벽하게 밝혀주는 것은 아니라고 CNN은 전했다. 너구리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게 맞다고 하더라도 너구리가 아닌 다른 동물이 사람에게 이를 옮겼거나 바이러스에 먼저 감염된 사람이 너구리에게 이를 전파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CNN은 밝혔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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