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사립 초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27일(현지 시각) CNN 등 미국 현지 언론은 테네시주 내슈빌에 있는 한 기독교 재단 사립 초등학교에서 총기 사건이 발생해 최소 학생 3명과 교직원 3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중무장한 후 학교를 방문해 총기를 난사했던 28세 여성 역시 경찰에 의해 사망했다.

해당 학교는 2001년 설립돼 유치원부터 6학년까지 약 209명의 학생이 다니고, 교사를 포함한 교직원 42명이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내슈빌 거주자인 오드리 헤일로 밝혀졌다. 헤일은 자신이 해당 학교에 다닌 적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확인되지 않았다. 헤일은 '돌격형 소총'과 '권총'을 각각 1정씩 최소 2정을 소지해 건물 옆 출입문으로 교내에 들어왔다. 범행은 모두 학교 2층에서 벌어졌는데, 살해된 학생은 모두 9세, 성인은 60대였다. 진압 과정에서 경찰 1명도 다쳤다.

사건이 벌어진 후 학생들은 주변의 교회로 옮겨져 보호자와 만났다.

다만 헤일이 어떻게 학교에 접근하게 됐는지를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당시 교내 모든 출입구가 잠겨 있었던 만큼 "헤일이 정확히 어떻게 들어왔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공공 안전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빌 리 테네시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비극적인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내슈빌 지역 사회를 위해 함께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총기사고는 현재까지 미국에서 발생한 129번째 사건으로 기록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