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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재무통 출신, 美자산운용사 라자드 '혁신 실험'

기사입력   2023.05.29 18:22

최종수정   2023.05.29 18:22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176년 역사의 미국 자산관리회사인 라자드에 혁신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백악관 출신 경영자의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 피터 오재그 라자드 재정 고문(사진)이 그 주인공이다.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오재그를 최고경영자(CEO)로 발탁한 라자드 이사회의 결정에 대해 “전직 학자이자 워싱턴 내부자인 오재그가 회사를 되살릴 수 있을지 베팅하는 거대한 실험을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라자드는 지난 26일 오재그가 오는 10월 CEO로 승진한다고 발표했다.

라자드는 1848년 미국 뉴욕에서 시작해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등 41개 도시에 지부를 두고 있는 세계적인 자산관리회사다.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여러 굵직한 거래를 성사하며 세계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투자은행으로 꼽혔다. 다만 신생 경쟁사들의 등장과 M&A 시장 위축으로 그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오재그는 이 같은 라자드의 조직 문화를 바꿔놓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데이터 중심 경영을 회사에 전면 도입했다. 과거 라자드는 일부 ‘스타급’ 자산관리사의 개인 역량으로 이익을 창출하는 구조였다. 오재그는 인공지능(AI) 등을 이용한 데이터 분석에 집중했다. 경쟁사들이 정시 출근 문화를 고수할 때 선제적으로 유연근무제를 도입하기도 했다.

오재그는 미래 성장동력에도 주목했다. 그는 각 기업이 국제 정치와 지정학 문제로 받는 영향에 대해 조언하는 ‘지정학 자문 그룹’을 구성했다. 에너지 전환과 청정연료를 연구하는 사내 싱크탱크인 라자드 기후센터를 운영하는 데도 일조했다. 한 라자드 직원은 “오재그가 수십 년 동안 진전이 없던 산업에 분석적 접근 방식을 도입해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라자드 경영진에 합류한 레이 맥과이어 전 씨티그룹 부회장은 “오재그의 리더십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전했다.

미국 보스턴주에서 태어난 오재그는 프린스턴대와 런던정경대에서 각각 경제학 학사와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2007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으로 발탁됐다. 백악관을 떠난 뒤 씨티그룹에서 일했고 2016년 라자드 임원으로 합류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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