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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길의 PICK 글로벌부동산] 미·중 갈등 속 美서 돈 뺀 中 큰 손들, 몰려간 곳은

기사입력   2020.01.17 15:54

작성자   서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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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rinkage expansion

<사진: 미래에셋이 중국 안방보험으로부터 인수계약을 체결한 미국내 15개 호텔 모습>

최근 미국에서 재미있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한때 미국 유수 빌딩을 마구 사들이던 중국 큰 손들이 미국내 이 알짜 빌딩들을 대거 처분하고 있는데, 매수자는 한국 기업이기 때문이다.
중국 보험그룹 안방은 샌프란시스코 호텔 등 고급 호텔들을 모두 58억 달러(6조9천여억원)에 미래에셋에 팔기로 합의했다. 이는 한국 기업의 순수 해외부동산 투자액 사상 최대 규모이다. 미국 시장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어서 한국내에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한국 기업이 미국내 중국 물량을 받아준 셈이다. (*한국의 해외부동산 투자 러시는 다음에 다시 다룰 예정)
주목할 내용은 미·중 갈등 속에 중국 큰 손들이 미국에서 돈을 빼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큰 손, ‘차이나머니’는 최근 미국 뿐만 아니라 캐나다 등 서방 국가들에서 차츰 자금을 빼고 있다. 그럼 중국은 이렇게 뺀 자금을 어디로 돌리고 있나?
최근 해외부동산 시장 동향을 보면 `차이나머니`는 동남아, 그 중에서도 인도차이나반도에 위치하고 있는 캄보디아, 태국, 베트남 등으로 집중 투자하고 있다.


한 글로벌 리서치 연구 보고(Hurun Report)에 따르면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2018년 주택 가격은 16.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2018년 투자 대비 수익률(ROI)도 프놈펜의 경우 29.4%, 임대수익률은 평균 6.5%로 조사됐다. 또한 글로벌 부동산서비스업체 CBRE의 2019년 1분기 조사를 보면, 프놈펜의 도심지 토지가격은 2010년 대비 2018년에 약 2.3배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캄보디아가 최근 몇 년간 7%대의 안정적인 고도성장을 하고, 외국인에 대한 아파트 영구 소유권을 허용한데다 부동산에 대한 양도소득세 및 상속·증여세, 종합부동산세가 없다는 투자메리트가 작용한 결과다. 또한 미국 달러 기반의 시장운용으로 달러 유출입이 자유롭고 환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작용했다.
하지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중요 요인 중 하나는 바로 중국인들의 대거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캄보디아 후센 총리는 중국 시진핑과 밀월관계를 유지하면서 중국의 대단위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대형 교통인프라 건설은 물론 프놈펜 중심지 주요 빌딩 및 시설물들을 중국 큰 손들이 짓고 있고, 중국 개인들이 투자에 나서 프놈펜 부동산경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실제 프놈펜 도심 곳곳에서는 여기가 중국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많은 중국인들을 만날 수 있다.
태국 역시 마찬가지다. 태국 수도 방콕 도심지 아파트의 경우 지난 10년간 매년 7~10% 상승했고, 임대수익률도 평균 4~6%로 양호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4% 이상의 경제성장 지속과 관광 등 서비스산업발전, 전국적인 교통인프라 확충에 따른 결과이기도 하지만 중국 큰 손들이 대거 태국투자에 나선 것이 태국 부동산 상승세에 큰 기여를 했다.
실제 중국내 한 조사에 따르면(www.juwai.com) 2018년 기준 중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부동산 투자 국가로 태국이 1위에 올랐다. 이어 호주, 미국, 캐나다가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중국의 해외부동산 투자액을 보면, 태국(23억달러)은 미국(304억달러), 홍콩(162억달러), 호주(141억달러)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선진국을 뺀 국가들 중에서 그리고 동남아권에서는 태국이 `차이나머니` 투자유치 1위를 차지한 것이다.



베트남은 상대적으로 다른 동남아 국가들에 비해 중국 투자가 적었던 지역이지만 최근 몇 년 동안에는 양상이 바뀌었다. 중국 상하이 푸동 발전을 경험한 중국인들이 호찌민 도심에 대한 투자에 대거 나서면서 호찌민 집값 급등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올해는 호찌민에 이어 하노이쪽으로도 중국인들의 투자가 시작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 하노이 도심에서도 중국자본 기반의 시행사가 아파트 분양에 나서기 시작했고, 중국 개인들의 하노이 아파트 매입도 증가하고 있다.
또한 올해는 특히 미중 무역 갈등 속에 중국 기업들의 큰 투자와 진출이 이뤄지면서 올해는 중국이 한국을 제치고 베트남내 외국인직접투자(FDI)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내 부동산 투자의 큰 흐름과 맥을 짚으려면 강남 큰 손들의 움직임을 보라는 말이 있다.
마찬가지로 전 세계적으로 해외부동산 시장에서는 중국 큰 손들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차이나머니’의 이동이 해외투자 시장의 판을 바꾸고 있다.


《`유은길(K-VINA 센터장 겸 선임기자)의 PICK 글로벌부동산`은 다년간의 국내외 현장 취재경험을 바탕으로 부동산시장의 글로벌 스탠다드를 한국 부동산과 비교분석하고, 베트남 등 신흥국은 물론 미국 등 선진국의 산업비즈 및 부동산 시장을 알기 쉽게 풀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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