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영 항공사인 `베트남항공`이 정부에 미화 5억 달러의 긴급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베트남항공은 올해 매출 예상액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약 50조 동(VND)으로, 미화 약 22억 달러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앞서 베트남항공은 경영난 해소를 위해 지분 8.6%를 보유한 전일본항공(All Nippon Airways)에 자금지원을 요청했지만, 전일본항공도 곤경에 처해 있어 현재 지원이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베트남항공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여러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정부의 지원이 없다면 파산위기에 처할 것이란 관측이 몇 달 전부터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베트남 정부 자문위원들은 최근 회의를 열고, 항공사를 구제할 수 있는 방안으로 긴급 구제금융 지원 또는 기존 주주들에게 더 많은 주식을 발행하게 하는 방법 그리고 국부펀드인 국가자본투자공사(sovereign fund State Capital Investment Corporation)의 투자를 허용하는 것 등의 해법을 논의했다. 하지만 아직 명확한 지원방안이 발표되지는 않았다. 베트남 항공산업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업종으로 꼽힌다.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베트남 항공사들은 지난 6개월 동안 1460만 명의 승객을 태웠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