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5개월 연속 LPR 동결...그 배경은?"
지난주 중국 인민은행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 우대금리(LPR)를 동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15일 인민은행이 중국 금융 기관의 지급준비율을 0.5%P 인하해 시장에서는 LPR 금리도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이 나왔는데요.
하지만 시장 예측과는 다르게 중국의 LPR은 15개월 연속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이에 따라 7월 LPR 1년 물과 5년 물은 각각 3.85%, 4.65%로 변동이 없었습니다.
전문가들은 LPR 동결 원인에 대해 3가지로 분석했는데요.
우선 과잉 유동성 견제에 나섰다는 입장이 대표적입니다.
LPR은 중기 유동성 지원창구(MLF) 금리와 연동되어 있는데요.
앞서 15일 발표된 MLF 금리가 15개월째 동결 상태를 유지했고 현재 LPR 수준으로도 시중 유동성 균형을 맞추기에 충분하다는 분석입니다.
또한 경제 회복 측면에서 보면 6월 중국 경제 데이터가 전반적으로 예상치보다 좋았던 것 역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제조업 투자와 소비 등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분야에서 회복세가 나타난 만큼 LPR을 인하하는 것보다 구조적 금리 인하 전략이 더 필요했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마지막으로 외부 환경의 불확실성이 많아졌다는 것 역시 LPR 동결 원인으로 꼽힙니다.
지난 6월 미국이 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한 이후 비농업 영역에서의 신규 취업자 수가 크게 개선됐습니다.
인플레이션 가능성은 크게 높아졌고 경제 회복세가 빨라지면서 달러 인덱스도 93선을 넘어섰습니다.
이런 외부적 환경은 중국이 LPR을 포함한 금리 수준 조정에 반드시 고려해야 할 현실적인 문제입니다.
이와 같은 원인으로 현재 전반적으로 금리를 추가 인하해야 할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 속에 15개월 연속 LPR 동결이 이어졌습니다.
출처: 한경차이나가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