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연준이 9월 FOMC 정례회의 결과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연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긴축 속도를 늦출 수 있는 변수들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박찬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제롬 파월 / 연방준비제도 의장 :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지난해 초부터 긴축 기조를 대폭 강화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긴축 정책의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오늘 기준 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Fed)이 예상대로 올 연말까지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둔 `매파적 동결`을 선택했습니다.
지난 6월 FOMC 이후 3개월 만에 공개된 점도표에는 올해 최종금리 전망치가 5.6%로 유지됐지만, 내년 목표금리는 당초 예상치보다 50bp 올라간 5.1%로 제시됐습니다.
연내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에 더해 5%대 높은 금리가 내년까지 계속될 것을 시사한 겁니다.
외신들은 내년 금리인하 기댓값이 절반으로 줄어든 만큼 금리인하는 내년 하반기에나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고강도 긴축` 행로를 바꿀 변수로 국제유가와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을 언급했습니다.
에너지 물가와 자동차 가격은 물가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인 만큼 국제유가가 안정되고 자동차 가격 인상 우려가 해소돼야 인플레이션 압력도 완화될 수 있다고 본 겁니다.
[강삼모 /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 : (미국의) 자동차 생산시설이 코로나19 이전처럼 완전히 회복된 것 같지 않아요. 파업도 있고, 이런 문제들이 안정되고 유가가 안정되면 소비자물가도 안정되고 내년 금리 하락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 밖에 미국 연방정부 예산안의 의회 통과 여부도 연준 통화정책의 중요 변수로 거론됩니다.
내년도 예산안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달 30일까지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미국 연방정부는 셧다운 즉 업무정지에 빠지게 됩니다.
셧다운이 현실화되면 주요 경제지표를 발표하는 노동통계국 업무도 중단이 돼 연준이 통화 정책을 결정할 때 필요한 데이터를 얻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찬휘입니다.
영상편집 : 강다림, CG : 김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