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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불똥 튈라"…삼성전자 등 베트남 진출기업 '초긴장'

기사입력   2020.02.04 16:16

최종수정   2020.02.04 16:16

"신종코로나 불똥 튈라"…삼성전자 등 베트남 진출기업 '초긴장'
"노동집약적 생산 체제" 방역에 전력…마스크 착용, 출근 시 발열 체크
中 국경 화물도 '올 스톱'…"부품공급 차질" 베트남 정부에 통관재개 촉구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이 전 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를 비롯해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 불똥이 튀지는 않을까 바짝 긴장하고 있다.
현지에 진출한 8천여 개 우리나라 기업 대다수가 저임금과 풍부한 노동력을 활용하는 노동집약적 생산 체제를 갖추고 있어 직원 한 명이라도 신종 코로나에 걸리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한용 하노이 한인상공인연합회(코참) 회장은 4일 연합뉴스 특파원과 통화에서 "베트남 직원들이 신종 코로나에 걸릴까 봐 더 신경을 쓰는 분위기"라면서 "베트남에 진출한 대다수 한국기업이 노동집약적 산업이어서 전염병 확산 방지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 북부 푸토성에서 의류업체를 운영하는 김 회장은 "직원들이 전원 마스크를 착용하고 근무하고 있으며, 가벼운 감기 증상이라고 있으면 귀가 조처하거나 출근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 전역에 근로자 13만명가량을 둔 삼성전자는 공장마다 국제공항 입국장을 방불케 하는 방역 체계를 갖췄다.
설 연휴가 끝나고 본격 업무가 시작된 지난달 30일부터 박닌과 타이응우옌, 호찌민 공장 앞에 열상 스캐너를 설치해 체온이 37.5도 이상으로 측정되는 모든 직원을 즉시 귀가 조처하고 있다.

또 전체 직원에게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고, 곳곳에 손 세정제를 비치하는 등 위생 관리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최근 베트남 북부 빈푹성에 있는 일본 업체에서 베트남 근로자 5명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자 이곳에 있는 한국 기업들도 방역 수위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현지 진출 기업들은 또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베트남이 양국 간 육상 물류의 핵심 통로인 랑선성 까오록 출입국사무소를 폐쇄해 화물 통관조차 멈추자 부품공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국에서 육로로 들어오는 화물 통관 중단 사태가 장기화하면 부품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당장은 비축 물량이 있어 문제가 없지만, 한 달 이상 부품이 반입되지 못하면 심각한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는 중국과 베트남을 연결하는 화물기도 운항을 중단한 상태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부품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한용 회장도 "부품을 육로로 반입하는 전기, 전자업종이 우선 타격을 받지 않을까 우려된다"면서 코참 차원에서 회원사들의 애로사항과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트라(KOTRA) 하노이 무역관도 현지 진출 기업들의 고충을 취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은 지난 3일 베트남 총리실과 관계 부처에 긴급 공문을 보내 현지에 있는 한국 기업들의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급히 들여와야 하는 중국산 원부자재가 통관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사태로 당장 피해가 있는 업체는 없지만, 일부 기업의 경우 원부자재 조달 어려움으로 생산에 차질이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 베트남 정부에 협조를 요청했다"면서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youngky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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