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K-VINA 회원가입 혜택

1. 한국경제TV 통합 원스톱 회원가입

2. 뉴스레터, 베트남·글로벌 한줄뉴스, 정보 무료 제공

3. 센터 세미나/투자설명회 무료 참석

통합 회원가입하기 닫기

한경 K-VINA, 케이비나

한경 K-VINA, 케이비나

한국경제TV 기사만
중국매체, '불량 의료물자' 비판에 "복합적 문제…정치화 말라"(종합)

기사입력   2020.03.31 16:21

중국매체, '불량 의료물자' 비판에 "복합적 문제…정치화 말라"(종합)
"코로나19 확산에 자국민 분노하자 중국에 책임 떠넘겨"


(선양·베이징=연합뉴스) 차병섭 김윤구 특파원 = 최근 해외에서 제기된 중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료물자 불량 비판과 관련, 중국 관영매체가 불법생산 뿐만 아니라 조달과정 및 수입자재 등과 관련된 복합적인 문제라고 주장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31일 '중국 의료물자에 대한 품질 우려는 과장됐다'는 장문의 기사를 통해 이 문제의 '정치화'에 대해 비판했다.
많은 국가의 의료물자가 부족한 상황에서 개별 사례를 근거로 중국산 의료물자의 품질 문제를 선전하고 정치화하는 것은 비생산적이고 위험하며, 중국산 제품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이념적으로 만들어진 편견이라는 게 글로벌타임스 주장이다.
이러한 보도는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전날 "문제를 정치화하지 말기 바란다"며 대응하고 글로벌타임스 역시 사설에서 "분쟁을 정치화하는 것은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글로벌 협력을 해친다"고 밝힌 데 이어 나온 것이다.
앞서 네덜란드 정부는 중국에서 수입한 마스크 130만개가 품질 기준에 미달해 리콜 조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최근 '상표·생산지·생산일자' 등이 적혀있지 않은 미인증 마스크 29만개를 생산·판매한 후베이성의 한 마스크업체에 벌금 75만5천 위안(약 1억3천만원)을 물리는 등 불량 제품 단속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중국 마스크 품질 문제는 불량제품 생산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게 글로벌타임스 주장이다.
중국 캉리디(康力迪) 의료용품사 경영자 천롄제는 "중국은 (오염물질을 걸러내는) 섬유를 스위스·터키 등에서 수입하는데 현재 물량이 부족한 상태"라면서 "시중의 섬유 다수가 95~99%를 걸러낸다고 하지만 실제 실험 결과는 약 70%"라고 지적, 수입 자재 자체의 문제일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또 "네덜란드에서 리콜을 요구한 마스크가 적합한 인증을 받은 제품인지, 적절한 경로로 구매했는지 불분명하다. 네덜란드 측이 마스크의 출처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네덜란드뿐만 아니라, 스페인은 중국 선전 바이오이지 사에서 수입한 코로나19 진단키트가 부정확해 사용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체코와 필리핀 등에서도 중국산 진단키트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주스페인 중국대사관은 이에 대해 "선전 바이오이지 사는 중국 당국의 인증을 받지 못했으며, 중국 상무부가 스페인에 제공한 12개 공급업체 명단에도 없다"고 밝혔다.
한 소식통은 "구매 중개상이 중국 내 다수의 제조업체와 접촉했지만 가장 먼저 답을 준 선전 바이오이지 사에서 구매하기로 한 것"이라면서 외국 정부가 의료물자 확보를 우선하다 보니 품질 문제를 등한시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인사는 "모든 수입업자가 일부 복잡한 제품의 사용법을 안다고 할 수 없다"면서 사용상의 오류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지금까지는 마스크와 진단키트가 문제가 됐지만, 해외에서 수요가 많은 산소호흡기와 적외선 온도계 등의 가격·품질 문제가 제기될 소지도 있다고 봤다.
중국은 해외로부터 산소호흡기 2만대를 주문받았고 대형 공장의 주문이 7월분까지 밀려있어 공장을 24시간 가동 중이라는 게 중국 공업정보화부 설명이다.
하지만 산소호흡기도 핵심 자재를 유럽 등 해외에 의존하고 있으며,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생산을 늘려 모든 수요를 충족시키기는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가격 인상은 물론 품질 문제도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제조사가 판매한 산소호흡기에 웃돈을 얹어 재판매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사설에서 반(反)중국 세력이 중국산 의료 장비의 품질 문제 외에 '코로나19 중국 책임론'을 계속 제기하며 '합창'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미국과 유럽 일부 국가가 중국을 겨냥해 코로나19 환자와 사망자 통계를 은폐했다고 비난하면서 중국이 수출한 의료 장비의 품질 문제를 정치화하고 중국 외교에 먹칠을 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었지만 중국은 상황을 통제한 것에 화가 난데다 자국민의 분노를 돌리기 위해 중국에 책임을 떠넘기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중국이 코로나19 방역에 성공을 거두고 다른 나라를 지원했으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를 재건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서방 국가들을 겨냥해 "거짓말은 결국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g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