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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무증상 감염·해외 역유입' 우려에 봉쇄령 잇따라(종합)

기사입력   2020.04.02 20:30

중국 '무증상 감염·해외 역유입' 우려에 봉쇄령 잇따라(종합)
허난성 자현, 무증상 감염으로 코로나19 확산에 '외출 금지령'
해외 역유입 우려한 윈난성도 이동통제·출금 금지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중국에서 무증상 감염 등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소규모 봉쇄령을 내리는 지역 정부가 잇따르고 있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은 크게 줄었지만, 해외에서 감염돼 들어오는 역유입 사례나 무증상 감염자가 갈수록 늘면서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일부 지역 정부는 주민의 외출과 이동을 통제하면서 코로나19의 재확산 가능성을 철저하게 차단하고 나섰다.
코로나19 발원지인 후베이(湖北)성 바로 위에 있는 허난(河南)성 핑딩산(平頂山)시 자현 정부는 전날부터 주민 60만 명에게 외출 금지령을 내리고, 현과 다른 지역 간 교통을 전면 통제했다.
모든 가구는 이틀에 한 번씩 가구당 1명만 외출해 식료품을 사 올 수 있으며, 다른 목적의 외출을 위해서는 특별 허가를 받아야 한다.
전력, 물류, 의료 등의 기업을 제외한 모든 기업 활동도 중단됐으며 상점은 식료품점, 약국, 주유소 등만 영업이 허용됐다.
자현 정부가 우한 봉쇄령에 가까운 이러한 특단의 조처를 한 것은 무증상 감염으로 지역 내 코로나19가 재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武漢)을 방문하고 돌아온 한 의사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후 그의 동료 2명과 친구 1명도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
이 의사는 춘제(春節·중국의 설) 때 우한을 방문했으며, 이후 자현에 돌아와 14일 격리된 후 직장에 복귀할 때까지 아무런 증상을 나타내지 않아 무증상 감염자로 추정된다.
무증상 감염자는 발열이나 기침, 인후통 등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는 사람을 말한다.
자현 정부는 이들 의사에게서 진료를 받았던 사람을 포함해 밀접 접촉자 74명을 격리하고 해당 병원에 폐쇄 조치를 내렸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무증상 감염자는 지난달 31일 기준 1천367명인 것으로 집계됐지만, SCMP는 중국 내 무증상 감염자가 4만3천 명에 이른다고 보도해 무증상 감염으로 인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자현 주민인 왕샤오는 "지난달 31일 봉쇄 조치에 대비해 야채와 생필품 등을 미리 사놓으라는 당국의 지시를 받았다"며 "감염자가 나온 병원이 집에서 2㎞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걱정된다"고 말했다.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등과 국경을 맞댄 중국 서남부의 윈난(雲南)성도 코로나19 역유입을 막기 위해 특별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윈난성 정부는 주민들이 인접 국가로 출국하는 것을 전면 금지했으며, 국경 주변 도시나 현의 주민들에게는 사는 지역을 떠나지 말라는 명령을 내렸다.
오직 특별 허가를 받은 응급 의료진이나 기술자 등만 출국할 수 있다.
윈난성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외국에서 윈난성으로 다시 들어오려고 할 때는 2차례의 코로나19 핵산검사와 항체검사에서 모두 음성 반응을 보여야 하며, 이후 본인 부담으로 14일 동안 격리 생활을 해야 한다.
윈난성은 174명의 코로나19 확진자와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코로나19 피해가 심각한 지역은 아니지만, 최근 8건의 해외 역유입 사례가 잇달아 발생해 코로나19 재확산 방지에 비상이 걸렸다.
ssa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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