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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공유경제 시련의 계절…우버·에어비엔비 감원 폭풍

기사입력   2020.05.07 03:20

코로나19에 공유경제 시련의 계절…우버·에어비엔비 감원 폭풍
캘리포니아주는 "운전사를 직원 아니라고 잘못 분류" 우버·리프트에 소송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주택과 사무실, 자동차 등을 나눠 쓰는 '공유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시련의 계절을 맞고 있다.
집이나 차 등을 여러 사람이 함께 쓰는 공유경제의 속성이 사람의 대면 접촉 억제를 요구하는 코로나19 시대의 행동 강령과 상충하면서 공유경제가 추락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 최대 차량호출 서비스 업체 우버는 6일(현지시간) 전체 직원의 약 14%인 3천700명을 해고한다고 밝혔다고 경제매체 CNBC는 보도했다. 고객 지원과 채용 부문이 대상이다.
또 최고경영자(CEO) 다라 코스로샤히는 올해 남은 기간 기본급을 받지 않기로 했다.
2위 차량공유 업체인 리프트도 지난달 29일 전 직원의 17%에 해당하는 982명을 해고한다고 밝힌 바 있다.
리프트는 또 288명에 대한 무급휴직과 임직원 급여 삭감에 나서기로 했다.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도 5일 직원 7천500명의 약 25%인 1천900명을 해고하겠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코로나19로) 에어비앤비의 사업이 크게 타격을 받았다"며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 번 것의 절반에도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체스키 CEO는 또 회사가 "2가지 힘든 진실을 마주하고 있다"며 정확히 언제 여행이 다시 시작될지 알 수 없고, 재개되더라도 지금과는 다를 것이란 점을 들었다.
에어비앤비는 호텔과 대중교통 부문, 럭셔리 숙박 등 신규 사업도 중단하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올해로 예정됐던 에어비앤비의 기업공개(IPO)도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우버와 다른 기업들이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스타트업이 되도록 강력하게 추진했던 비즈니스 모델에 도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버나 리프트, 에어비앤비 등이 자택 대피와 대면 접촉 기피가 권장되는 시대에 사람들이 과연 공유경제를 기꺼이 이용할 것이냐라는 의문에 부닥쳤다는 것이다.


우버와 리프트는 조만간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2분기 실적은 더 나쁠 것으로 월가는 보고 있다. 3월 말까지도 미국의 많은 지역이 아직 코로나19의 타격을 받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월가는 리프트의 2분기 매출액이 5억6천80만달러(약 6천880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2월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했던 2분기 매출의 절반 수준이자 작년 2분기 매출보다 35% 줄어든 것이다.
우버는 1분기 매출액이 작년보다 7% 줄어든 29억3천만달러(약 3조6천억원)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2월 말 월가가 내놓은 예상치는 42억6천만달러였다.
시장조사업체 에디슨 트렌드에 따르면 4월 말 사람들이 우버 이용에 쓴 지출액은 1년 전 같은 시기와 견줘 무려 85%나 줄었다.
이런 가운데 우버와 리프트는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 주 정부 등으로부터 소송까지 당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이들 업체가 운전사들을 직원이 아닌 독립 계약업자로 잘못 분류해 이들이 최저임금이나 유급 병가, 고용 보험 같은 혜택을 누리지 못하게 했다며 고소했다.
또 민사상 벌금으로 수백만달러를 함께 청구했다.
고소에는 캘리포니아 주 검찰총장 외에도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LA), 샌디에이고 등 3개 시 검사장이 참여했다.
이번 소송은 올해 1월부터 캘리포니아에서 시행된 일명 '긱 이코노미(임시직·계약직 중심의 경제)법'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이 법은 우버·리프트의 운전사처럼 계약업자로 일하던 노동자들을 사실상 직원으로 처우하도록 했다. 어떤 노동자가 회사의 일상적 사업과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면 계약업자가 아닌 직원으로 보도록 한 것이다.
우버는 법정에서 시비를 가리겠다고 밝혔다. 우버 대변인은 "400만명이 실직하는 등 캘리포니아의 경제가 위기에 처한 가운데 우리는 사람들이 빨리 돈벌이에 나서는 것을 쉽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isyph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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