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회사채ETF 매입 개시…트럼프, 또 마이너스 금리 요구
'공룡 운용사' 블랙록·핌코, 회사채 특수목적기구 운영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회사채 상장지수펀드(ETF) 매입을 시작했다고 미 언론들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준은 이날부터 특수목적기구(SPV)인 '세컨더리 마켓 기업 신용 기구'(SMCCF)를 통해 회사채 ETF 매입에 들어갔다.
세컨더리 마켓은 유통시장을 의미한다.
연준은 이와 함께 발행시장에서 직접 회사채를 매입하는 '프라이머리 마켓 기업 신용 기구'(PMCCF)도 곧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초대형 자산운용사인 블랙록과 핌코가 '수탁자'로서 이들 특수목적기구의 운영을 맡게 된다.
앞서 연준은 발행시장에서 4년 한도로 브릿지론을 제공하고, 유통시장에서는 회사채 및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을 지원하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연준이 회사채 시장에 개입하는 것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시행하지 않은 파격적인 조치다.
연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침체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전격 인하하고 무제한적인 '양적완화'(QE)에 들어간 상태다.
연준의 유례없는 과감한 개입으로, 최근 뉴욕 금융시장 전반은 안정을 되찾은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기준금리를 현재 제로 수준에서 마이너스권으로 추가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을 또다시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다른 국가들이 마이너스 금리로 혜택을 보는 상황에서 미국도 선물(gift)을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큰 숫자"라고 밝혔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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