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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가스누출 이어 서산 화재…잇단 악재에 침울한 LG화학

기사입력   2020.05.19 17:15

인도 가스누출 이어 서산 화재…잇단 악재에 침울한 LG화학
대산공단 작업장 화재…LG화학 "책임 다하겠다"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LG화학[051910]이 국내외 사업장에서 2주 사이에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며 침울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특히 14년 만에 새로운 비전을 선포한 직후 사고가 이어져 혁신에 박차를 가하려던 계획이 힘을 잃는 모양새다.
19일 LG화학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0분께 충남 서산시 대산공단 LG화학 촉매센터 내 촉매포장실에서 화재가 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촉매포장실에서 촉매제 관련 작업을 종료하고 철수하다가 파우더 물질이 분출하며 자연 발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10여분 만에 불을 껐으며, 다행히 유해 화학 물질 누출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LG화학은 사과문을 내고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 어린 위로와 사과를 드린다"며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며 모든 조치를 강구하고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철저한 진상 규명과 원인 분석을 통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LG화학 측은 공식 입장 외에 추가 언급은 하지 않았으나 내부적으로는 당혹스러운 기류가 감지된다.
인도에서 발생한 가스누출 사고 수습에 총력을 다하고 있던 시점에 국내에서까지 사고가 터졌기 때문이다.
지난 7일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 소재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화학물질인 스티렌 가스가 누출하는 사고가 발생해 주민 12명이 사망하고, 수백여명이 건강 이상 증상으로 치료받았다.
LG폴리머스인디아 경영진이 독성물질 관리 소홀 등 혐의로 입건됐고, 인도환경재판소로부터 5억루피(약 81억원) 공탁을 명령받고 공탁한 상태다.

현재 입원환자들은 모두 회복해 퇴원했지만, 사고 원인 규명과 피해 보상, 각종 법적절차 등 과제가 산적하다.
LG화학은 인도 가스누출 사고 직후 최고경영자(CEO)인 신학철 부회장을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가동 중이며, 지난 13일 노국래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현장 지원단을 현지로 파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출입국과 이동이 제한돼 있지만 사고 수습을 위해 한국과 인도 정부, 대사관 등과 협의를 거쳐 긴급히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현지에서 LG폴리머스인디아 임직원과 파견단까지 300여명이 본사와 유기적으로 공조하며 사고 원인 조사와 현지 주민 지원 등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추가 인력 파견 가능성도 있다.

LG화학은 인도 사고 소식이 전해지기 직전인 14일 오전 화학을 넘어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과학을 인류의 삶에 연결하겠다는 새 비전을 선포했다.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에 대응해 석유·화학과 전지, 첨단소재, 생명과학 등 사업 전반에 걸쳐 조직 문화와 체계를 혁신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새 비전 선포 직후 연이어 사고가 터지며 야심 찬 각오에 다소 힘이 빠진 상황이 됐다. 재계 관계자는 "국내외 사고를 철저히 수습하고 재발을 방지해야 LG화학이 선포한 뉴 비전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hi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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