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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시위에도 저금리·공급부족에 홍콩집값 '세계 최고'

기사입력   2020.06.09 10:57

최종수정   2020.06.09 10:57

대규모 시위에도 저금리·공급부족에 홍콩집값 '세계 최고'
2003년 이후 400% 넘게 상승…중산층 아파트 평당 1억원 넘어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지난해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에도 불구하고 홍콩이 세계에서 주택 가격이 가장 비싼 도시로 기록됐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부동산 컨설팅기업 CBRE가 세계 39개 주요 도시의 지난해 주택 가격을 조사한 결과 홍콩의 주택 가격은 전년보다 4.7% 올라 평균 125만 달러(약 15억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홍콩은 수년째 세계에서 주택 가격이 가장 비싼 도시로 남게 됐다.
홍콩은 세계에서 주택 임대료가 가장 비싼 도시 3위로도 기록됐다. 1위는 미국 뉴욕, 2위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이다.
홍콩의 주택 가격이 이처럼 높은 것은 저금리와 중국 본토에서의 자금·인구 유입 때문으로 분석된다.
홍콩의 주택가격은 1997년 홍콩 주권반환 이후 중국 본토의 막대한 자금이 홍콩에 유입되면서 2003년 이후 400% 넘게 상승했다. 그 결과 중산층 아파트 가격이 3.3㎡(평)당 1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더구나 하루 150명에 달하는 중국 본토인의 홍콩 이주로 인해 5만 명의 본토인이 홍콩으로 몰려드는 결과 홍콩 부동산 시장은 만성적인 주택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홍콩 인구는 740만 명이지만, 앞으로 10년간 홍콩의 주택 수요는 43만 채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홍콩인의 월급 중간값은 약 270만 원에 불과하지만, 20평짜리 아파트가 20억원을 넘어서니 홍콩의 젊은이들은 집을 살 엄두를 내지 못한다.
이는 지난해 송환법 반대 시위가 불길처럼 번져나간 주요 요인으로도 작용했다.
홍콩에 이어 세계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도시 2위는 독일 뮌헨이 차지했다. 뮌헨의 집값은 지난해 전년 대비 11% 올라 평균 100만 달러에 달했다.
3위는 싱가포르로 지난해 집값이 2.7% 상승해 평균 91만5천601달러에 달했다.
4위는 중국 상하이로 평균 90만5천834달러, 5위는 중국 선전(深천<土+川>)으로 78만3천855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세계에서 집값이 비싼 도시 1∼5위 중 4곳을 아시아 지역 도시가 차지한 것은 이 지역의 성장세가 그만큼 빠른 것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홍콩과 상하이, 선전 등의 지난해 집값 상승률은 지난 10년 평균인 9.6∼12%에는 훨씬 못 미쳤다.
6위는 베이징, 7위는 캐나다 밴쿠버, 8위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9위는 프랑스 파리, 10위는 뉴욕이 각각 차지했다.
CBRE는 "홍콩은 앞으로도 세계에서 주택 가격이 가장 비싼 도시로 남을 것으로 보이지만, 잠재적인 정치적 혼란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은 홍콩 주택 시장에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ssa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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