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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언론, 풍자 영상서 '곰돌이 푸'로 시진핑 조롱

기사입력   2020.09.28 11:56

최종수정   2020.09.28 11:56

인도 언론, 풍자 영상서 '곰돌이 푸'로 시진핑 조롱
헐크 변신 시도하다 푸 돼버려…인도군은 국경 탱크 영상 공개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중국과 국경 문제로 갈등 중인 인도에서 '곰돌이 푸' 캐릭터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조롱하는 정치 풍자 애니메이션이 등장해 화제다.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곰돌이 푸는 시 주석의 외모·체형과 비슷하다는 이유로 시 주석을 풍자할 때 자주 사용된다.
인도 유력 미디어인 인디아투데이그룹은 지난 주말부터 뉴스 채널과 유튜브 등을 통해 이와 관련한 애니메이션을 내보내고 있다.
이 언론사의 정치 풍자 애니메이션 코너 '소 소리!'(So Sorry!)를 통해 소개된 이 영상은 시 주석이 느긋하게 차를 마시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시 주석은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중국산 애플리케이션(앱)을 파괴하는 장면을 보고 화를 낸다.
분노를 참지 못한 시 주석은 '초록색 괴물' 헐크로 변신할 수 있는 물약을 꺼내 마시고 곧이어 몸이 커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갑자기 헐크는 곰돌이 푸로 순식간에 바뀌고 만다. 푸는 변신에 실패한 상황에 좌절하고 푸의 손에는 '메이드 인 차이나'라고 쓰인 물약이 들렸다.
시 주석이 인도의 반중정서에 반격하려 했지만 하자가 있는 중국산 제품 때문에 뜻을 이루지 못한다는 듯한 내용이다.

시진핑 주석이 푸에 빗대지기 시작한 것은 2013년 미국 방문 때부터다.
당시 시 주석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나란히 걷는 모습이 마치 푸와 푸의 친구 호랑이 티거와 비슷해 크게 관심을 모았다.
이후 중국 당국은 푸가 등장하는 콘텐츠를 검열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2018년에는 중국에서 푸가 나오는 디즈니 영화 '크리스토퍼 로빈'의 상영이 불허되기도 했다.
'소 소리!'는 지난 6월에도 시 주석을 등장시켜 조롱한 바 있다.
당시에는 용을 탄 시 주석이 코끼리와 사자를 동원한 모디 총리에게 수모를 당했다.
시 주석의 용은 애니메이션에서 샤오미 등 중국산 제품으로 공격하지만 모디 총리가 이를 물리쳤다.

앞서 인도군과 중국군은 5월 판공호수 난투극, 6월 갈완 계곡 '몽둥이 충돌', 45년 만에 총기 사용 등 최근 국경 분쟁지 라다크 지역에서 잇따라 충돌했다.
특히 갈완 계곡 충돌에서는 인도군 20명이 사망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중국산 제품 보이콧, 중국산 스마트폰 앱 금지, 중국 업체와 프로젝트 계약 취소 등이 이어지는 등 인도 내 반중 정서가 크게 인 상황이다.
국경 인근에서도 군사력이 집중되면서 긴장이 고조됐다가 지난 21일 양국이 군사 회담을 열어 전방에 병력을 증원하지 않기로 합의하면서 분위기가 다소 누그러진 상태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인도군은 27일 라다크 지역에 배치된 T-90 탱크와 장갑차의 영상을 공개하는 등 심리전을 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인도군은 현재 라다크 지역에 탱크는 물론 미그-29 전투기와 공격 헬기 아파치 등도 전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와 중국은 1962년 국경 문제로 전쟁까지 치렀지만,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한 채 실질 통제선(LAC)을 경계로 맞서고 있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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