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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 전쟁' 미 대선에 6조원 지출 예상…이미 최고치 깨

기사입력   2020.10.16 04:08

'쩐의 전쟁' 미 대선에 6조원 지출 예상…이미 최고치 깨
11월 3일 대선·의회 선거에 모두 12조원 지출 전망
민주당 지출이 공화당보다 많아…여성·소액기부 비중 커져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다음달 3일 치러지는 미국의 선거가 역대 가장 큰 비용을 지출한 선거로 기록될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과 정치자금 추적·조사 전문 민간단체인 책임정치센터(CRP)에 따르면 올해 후보나 외곽단체, 정당이 선거에 지출할 비용은 연방선거위원회(FEC) 집계 기준으로 모두 108억달러(12조3천93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비용은 대통령 선거와 상·하원 선거를 모두 합친 것이다. 미국은 11월 3일 선거 때 새 대통령은 물론 하원 의원 435명 전원과 상원 의원 100명 중 35명을 새로 선출한다.
이런 예상치는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선거 때 역대 최대였던 2012년 71억달러(물가상승률 반영)를 훌쩍 넘어선다. 지금까지 지출된 금액만 72억달러에 달해 이미 이 기록을 갈아치운 상태다.
108억의 예상 지출 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맞붙는 대선 관련 비용이 52억달러(5조7천375억원)로 절반가량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지출된 대선 관련 비용만 해도 37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이미 역대 최대치였던 2008년 대선 때 28억달러를 초과한 상황이다.
정당별로는 민주당이 전체 지출의 54%를 차지해 공화당(39%)보다 더 많았다. 이 비율은 민주당의 경우 당내 경선에 출마해 거액의 자비를 쏟아부은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과 '거부' 톰 스타이어가 지출한 비용을 빼고 산출한 것이다.
CRP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대선 지출 방식을 바꿨다며 2016년에 비해 현장 방문과 행사에 더 적은 비용을 쓰는 대신 모금과 우편투표 요청을 위한 온라인 광고 등 미디어에 자금을 더 많이 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상·하원 선거에는 모두 56억달러가 지출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4년 전보다 37% 증가한 것이자 역대 중간선거 지출 기록을 갈아치운 2018년과 같은 수준이라고 CRP는 설명했다.
후원자 중에 여성과 소액 기부자가 눈에 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여성이 낸 후원금은 17억달러인데, 이는 종전 최고치인 2016년 13억달러를 이미 넘어선 것이다. 또 여성 기부자 비중은 역대 최대인 43%였다.
200달러 미만 소액 기부자 비중은 22%로 2016년 14%보다 높아졌다. 트럼프 대선 캠프는 지금까지 2억5천만달러를 소액 기부로 모금해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jbry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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