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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035년 '화석연료차 절멸' 예고…수소차도 100만대로

기사입력   2020.10.28 10:43

중국 2035년 '화석연료차 절멸' 예고…수소차도 100만대로
시진핑 '2060년 탄소 중립' 선언 이후 각 분야 움직임 본격화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에서 2035년이 되면 가솔린과 디젤 등 화석 연료에만 의존하는 전통적 방식의 자동차가 팔리기 어려울 전망이다.
28일 베이징상보(北京商報) 등에 따르면 중국자동차공업학회는 전날 '에너지 절감 및 신에너지 차량 기술 로드맵 2.0'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주무 부처인 공업정보화부의 '지도' 아래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중국 정부 차원의 장기 친환경 자동차 발전 계획의 성격을 띤다.
로드맵은 중국 자동차 산업의 탄소 배출 저감 방안에 초점을 맞춰 탄소 배출량이 2028년 정점을 찍고, 2035년 정점 때의 80% 수준으로 내려가게 하도록 요구했다.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는 자동차 산업의 근본적인 전동화 전환이 제시됐다.
로드맵은 2035년 순수 전기차(BEV)와 같은 친환경차와 하이브리드 방식의 에너지 절감 차량의 중국 내 판매 비중이 각각 50%가 되어야 한다는 목표를 담았다.
이런 로드맵이 향후 정부 정책으로 확정되면 장기적으로 중국에서 가솔린 등 화석 연료에만 구동되는 전통적 자동차는 판매되기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중국은 로드맵에서 2035년까지 연료전지로 구동되는 수소전기차 보급량을 100만대로 늘리겠다고 밝히며 수소전기차 분야 발전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정부의 적극적 지원 속에서 중국의 순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전기차 시장은 이미 성숙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비해 중국의 수소전기차 분야의 발전은 한국이나 일본 등 경쟁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늦은 편이다.
중국의 여러 도시가 경쟁적으로 핵심 인프라 시설인 수소 충전소를 지으면서 수소전기차 보급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은 시범 사업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35년까지 화석 연료로만 움직이는 자동차를 없애겠다는 공격적 내용의 자동차 산업 로드맵은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지난 9월 유엔총회 화상 연설에서 2030년 전까지 탄소 배출량이 정점을 찍고 2060년 전까지 탄소 중립을 실현하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한 직후 나왔다.
탄소 중립은 실질적인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으로서 세계 최대 탄소 배출국 중국이 '탄소 배출 제로'를 약속한 것은 처음이라는 점에서 각별한 주목을 받았다.
치열한 미중 신냉전 속에서 진행 중인 중국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19기 5중전회)에서 중국은 탄소 배출 저감 등 정책 방향을 천명함으로써 세계 환경 수호자임을 선언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국제사회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파리기후변화협약을 탈퇴하는 등 기후·환경 문제에서 국제 사회 리더 역할을 내려놓은 틈을 노려 중국이 국제 사회의 기후·환경·생태 논의를 이끌어갈 기회를 잡으려 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만수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국이 5중전회 의제에 저탄소 이슈 등 글로벌 리더십 주제를 포함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이 제시하지 못하는 가치를 제시함으로써 미국을 대체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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