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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완다그룹 손 뗀 미 101층 빌딩…준공앞 중 투자 흔적 지우기

기사입력   2020.11.26 10:49

중 완다그룹 손 뗀 미 101층 빌딩…준공앞 중 투자 흔적 지우기
시카고 '비스타 타워', 주거공간 입주 목전 '세인트 레지스'로 개명
완다, 미 부동산시장 첫 진출작…중 정부 해외투자 규제로 철수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중국 부동산 재벌 왕젠린이 이끄는 '다롄 완다'(大連萬達)그룹의 미국 부동산시장 첫 진출작으로 관심을 모았던 시카고 '비스타 타워'(Vista Tower)에서 중국 기업의 투자 흔적이 깨끗이 사라진다.
2016년 착공 이래 시카고 스카이라인을 바꿔놓은 101층 높이(365m)의 초고층 초호화 주상복합 빌딩 '비스타 타워'가 준공을 목전에 두고 '세인트 레지스 시카고'(St. Regis Chicago)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개발사 측이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빌딩의 이름은 애초 '완다 비스타 시카고'로 불리다가 '비스타 타워'로 바뀐 바 있다.
완다그룹이 중국 정부의 해외투자 규제강화 조치에 직면해 지난 7월 개발사업에서 손을 뗀 후 뿌리 지우기가 이뤄진 셈이다. 완다그룹은 계열사 '완다호텔개발'을 통해 중국 베이징·상하이·우한·난징·광저우 등 16개 도시에서 완다 비스타 호텔을 운영한다. 2014년 미국 부동산시장 진출을 선언한 완다그룹은 2016년 9월부터 시카고 부동산 개발업체 '마젤란그룹'을 앞세워 시카고 강과 미시간 호수가 만나는 도심 관광·상업 요지 13만㎡ 부지에 3개 동으로 구성된 초고층 빌딩을 짓기 시작했다.
당시 구오차이 첸 완다그룹 부사장은 "중국 자본의 미국 부동산시장 투자에 이정표가 섰다"며 "완다그룹이 전 세계에 96개의 5성급 호텔을 포함해 총 2천800만㎡ 규모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으나 미국 도시에 빌딩을 올리기는 처음"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2017년부터 해외투자 규제를 강화하자 완다그룹은 세계 곳곳에서 추진 중이던 부동산개발 사업에서 철수하기 시작했다. 시카고 '비스타 타워'도 2018년 매물로 내놓았고 결국 지난 7월, 보유 지분 90% 전량을 협력사 마젤란그룹에 매각했다.
시카고 트리뷴 보도에 따르면 마젤란그룹은 2억7천만 달러(약 3천억 원)에 지분 인수 계약을 했고, 골드만삭스와 JP모건체이스 등 대형은행들로부터 대출받았다.



마젤란그룹 측은 "호텔 체인 '세인트 레지스'(St. Regis Hotels & Resorts)와 계약해 새 간판을 달게 됐다"면서 '세인트 레지스' 측이 빌딩 하단부 12개 층에 들어설 객실 191개 규모의 호텔과 함께 393세대의 주거용 콘도미니엄의 관리를 맡는다고 설명했다.
'세인트 레지스'는 1904년 뉴욕에 처음 문을 연 호텔 체인으로 현재 전 세계 45곳에 지점을 두고 있으며, 2016년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에 인수됐다.
또 마젤란그룹은 '세계 최고의 식당'으로 손꼽히는 시카고 소재 '알리니아'(Alinea) 그룹이 빌딩 2층과 11층에서 야외 테라스를 갖춘 레스토랑과 바-라운지를 운영한다며 "세인트 레지스와 알리니아가 '드림 팀'을 구성해 '시카고에서 반드시 가보고 싶은 곳'을 또 하나 만들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카고 출신의 유명 여성 건축가 진 갱(56)이 설계한 '세인트 레지스 시카고'는 '마천루의 도시' 시카고에서 윌리스 타워(구 시어스 타워), 트럼프 타워에 이어 3번째로 높고 미국 전체에서는 11번째 높은 빌딩이 된다.
착공 이전부터 사전 분양을 시작한 주거용 콘도미니엄의 매매가는 100만~1천850만 달러(약 11억~200억 원) 사이로 전해졌다.
마젤란그룹은 "다음 달부터 주거용 콘도미니엄 입주가 시작되며, 호텔은 내년 3분기에 문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쇼핑몰을 포함한 소매점 입점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chicagor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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