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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차기 지도부 윤곽…쫑 공산당 서기장 3연임 유력

기사입력   2021.01.22 11:26

베트남 차기 지도부 윤곽…쫑 공산당 서기장 3연임 유력
"국가주석에 푹 총리 승격…총리·국회의장 물갈이 예고"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베트남 공산당은 오는 25일부터 2월 2일까지 하노이에서 제13차 전당대회를 열고 향후 5년간 국가를 이끌어갈 지도부를 공식 선출한다.
먼저 1천600명에 가까운 전국 대의원이 중앙위원 200명을 선정하고, 이 중앙위원들이 최고 정책결정기구인 정치국의 위원 19명을 선출한 뒤 정치국원 가운데 권력서열 1위인 서기장을 뽑게 된다.
또 권력 서열 2∼4위인 국가주석, 총리, 국회의장을 내정한다.


공산당 일당 체제인 베트남은 서기장을 중심으로 국가주석(외교·국방), 총리(행정), 국회의장(입법)이 권력을 나눠 갖는 집단지도체제를 택하고 있다.
최근 비공개로 열린 12기 중앙위원회에서 이른바 '빅4'로 불리는 차기 지도부의 대략적인 윤곽이 그려졌다.
22일 복수의 현지 소식통들에 따르면 65세인 정치국원 재선 제한 연령에도 불구하고 응우옌 푸 쫑(76)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응우옌 쑤언 푹(66) 총리가 '특별 후보자' 형식으로 예외를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쫑 서기장이 유임하고 푹 총리가 국가주석으로 승격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2011년 권력을 잡은 쫑 서기장은 2016년에 이어 3연임에 성공해 1986년 별세한 레 주언 전 서기장 이후 최장수 서기장이 된다.
쫑 서기장은 2018년 쩐 다이 꽝 당시 국가주석이 별세하자 주석직을 함께 맡아 '베트남의 국부'인 호찌민 전 주석 이후 처음으로 '빅4' 가운데 2가지 직책을 겸직하는 강력한 리더십을 구축했다.
애초 고령과 건강 문제로 퇴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으나 정치적 안정과 강력한 부패 척결 운동이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주석직은 푹 총리에게 승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푹 총리는 작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효과적으로 통제해 3%에 가까운 경제성장을 달성한 성과 등으로 서기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으나 쫑 서기장 유임에 따라 주석으로 내정됐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푹 총리 후임으로는 팜 민 찐(62) 당 조직위원장, 이번에 물러나는 응우옌 티 낌 응언 국회의장 후임으로는 브엉 딘 후에(63) 하노이 당서기가 각각 후보로 거론된다.
그러나 공안부 출신인 찐 위원장의 경우 강력한 추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이전 총리들과 달리 경제 분야에 직접적인 경험이 없어 전당대회 과정에 경제 부총리를 역임한 후에 당서기와 역할이 바뀔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2016년 제12차 전당대회 때는 더 큰 변수가 있었다.
서기장에 도전했던 응우옌 떤 중 당시 총리가 막판에 돌연 포기하고 정계에서 은퇴하기로 해 쫑 서기장이 연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국가주석과 총리, 국회의장은 오는 5월로 예정된 총선이 끝난 뒤 새로 구성되는 국회에서 최종 선출된다.
이처럼 권력서열 1∼2위가 유임 또는 승격될 경우 베트남의 대내외 정책 기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한국과 베트남이 내년 수교 30주년을 맞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더 격상한다는 공감대가 유지될 전망이다.
youngky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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