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특별입국 지원 1년…코로나 뚫고 기업인 4천233명 입국
대한상의 백서 발간…매달 평균 비행기 2번씩 총 21번 띄워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대한상공회의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 이후 시행 중인 기업인 베트남 특별입국 지원사업으로 4천233명이 베트남에 입국했다고 22일 밝혔다.
대한상의는 기업인 베트남 특별입국 지원사업 1주년을 맞아 백서 '코로나19 넘어, 베트남 하늘길 1년'을 발간했다.
이 책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국가 간 이동이 제한된 상황에서 한국의 핵심 경제 협력국인 베트남으로 특별 입국을 성사시킨 과정과 사업 성과 등을 담았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지난해 4월29일 1차 특별입국을 시작으로 매달 평균 2차례씩 비행기를 띄웠다. 현재까지 21차례에 걸쳐 2천여 개 사의 기업인 4천233명이 베트남 출장길에 올랐다.
업종별로는 66.2%가 제조업 종사자였고, 건설업(10.7%), 유통업(5.2%), 서비스업(3.7%) 관계자 등의 순이었다.
국내 대형 건설사는 베트남 최초 석유화학단지 건설 프로젝트를 2022년 6월 말까지 완수해야 하는 상황에서 코로나19를 맞았으나, 특별입국을 통해 기술자들을 계속 파견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발발 직후 출장이 막혀 지체됐던 공정률을 끌어올리게 됐다.
2010년 베트남에 공장을 설립해 한국과 미국으로 수출하는 의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업체 C사는 코로나19로 인해 구조조정을 진행하던 중 바이어로부터 대량생산 주문을 받았다.
이에 베트남 현지 직영 공장뿐만 아니라 외주 하청 공장을 찾아야 하는데 입국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특별입국 길이 열려 하청 공장을 발굴하고 주문 제품 납기를 마쳤다.
이외에 베트남 법인으로 입사가 지연되고 있던 신입사원이 특별입국을 통해 최종 입사한 사례 등도 있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베트남 정부를 설득해 안전한 입국 과정을 제안한 것이 가장 중요했다"며 "올해는 양국 수교 30주년인 역사적인 해로, 우리 기업인들이 베트남 사업 성공을 이어가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현재 베트남 입국 시 적용되는 2주 자가격리 조치도 면제하는 '패스트 트랙' 조치도 추진하고 있다. 관련 논의를 위한 사절단을 오는 6월쯤 현지에 파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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