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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러-독 연결 가스관 승인에 우크라·폴란드 강력 반발(종합2보)

기사입력   2021.07.23 00:36

미, 러-독 연결 가스관 승인에 우크라·폴란드 강력 반발(종합2보)
"러 위협 증가, 나토·EU 이견 심화시켜"…푸틴-메르켈은 만족 표시
미-독, 가스관 건설 합의 발표…바이든 "건설 99% 진행돼 중단 불가"



(서울·모스크바=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유철종 특파원 = 미국과 독일이 21일(현지시간) 발트해 관통 러시아-독일 직결 가스관 '노르트 스트림-2' 완공에 합의하자 러시아와 갈등을 빚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폴란드가 곧바로 공동성명을 내고 반발했다.
노르트 스트림-2는 발트해 해저를 통해 러시아와 독일을 직접 연결하는 천연가스 수송용 파이프라인이다.
이미 '노르트 스트림-1' 사업을 통해 발트해를 통한 양국 간 가스관이 설치돼 있는데 이 가스관과 나란히 추가로 가스관을 건설하는 것이다.
노르트 스트림-2 사업은 탈원전, 탈석탄화를 추진하고 있는 독일이 상대적으로 값싼 에너지원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한 방편이다.
독일은 재생에너지의 비중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주에너지원이 되기에는 아직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주요 에너지 시장인 서유럽으로 안정적인 천연가스 공급 통로를 추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이득이 된다.
러시아는 현재 주로 우크라이나를 지나가는 가스관을 통해 유럽으로 천연가스를 공급하고 있지만 크림병합 문제 등으로 우크라이나와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어 보다 안정적인 가스관을 원해 왔다.

독일은 유럽연합(EU)에서 대러 견제에 중추적 역할을 해왔지만, 러시아와의 노르트 스트림-2 사업은 순수하게 경제적인 것이라고 주장하며 밀어 붙여왔다.
당연히 우크라이나는 노르트 스트림-2 사업의 추진 단계부터 반발해왔다. 발트해 경유 가스관에 대한 서유럽의 의존도가 높아지면, 우크라이나 경유 가스관의 역할이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었다.
우크라이나는 특히 러시아와의 자국 경유 가스 공급 계약 시한이 오는 2024년 종료되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경유 가스관 사용을 중단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 가스관을 통해 한 해 20~30억 달러의 통과 수수료 이익을 얻어온 우크라이나로선 유럽행 가스관 경유국으로서의 지위를 잃는 것은 물론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는 상황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전통적으로 러시아에 적대적인 폴란드도 이 사업에 반대했다.
러시아에 대한 서유럽의 에너지 의존도가 높아지면 정치적으로 유럽의 대(對)러시아 견제 전선이 흐트러질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있다.
이런 우려는 미국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취임 후 노골적으로 노르트 스트림-2 사업 중단을 관련국에 요구했었다.
노르트 스트림-2 가스관 건설에 참여하는 러시아 업체들을 제재하기도 했다.
이와 달리 조 바이든 행정부는 노르트 스트림-2 사업에 원칙적으로 비판적이었지만, 실질적으론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노르트 스트림-2는 이미 99% 진행됐다. 중단을 위해 뭔가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은 불가능해졌다"고 독일과의 합의 이유를 설명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지난달 7일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노르트 스트림-2 완공을 이미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중순 기준 노르트 스트림-2 가스관은 전체 2천460㎞ 구간 가운데 완공까지 80㎞ 정도만이 남은 상황이었다.
블링컨 장관은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의 통과 수수료가 유지되고 러시아가 천연가스를 유럽에 대한 정치적 압박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차단하는 데 협력할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미국과 독일이 노르트 스트림-2 완공 합의에 관한 공동성명을 낸 것은 예정된 수순이었던 셈이다.

공동성명의 내용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및 기타 국가에 피해를 주기 위해 천연가스관을 사용할 경우 제재를 가하고, 유럽에서 러시아가 가스관을 정치적 무기로 사용하려 할 경우 공동 대응한다는 것으로 예상된 대목이었다.
공동성명은 우크라이나와 폴란드의 대체 에너지 개발도 지원하기로 해 이들 국가의 반발을 고려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와 폴란드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양국 외무장관은 미-독 합의와 관련한 공동성명을 내고 "이번 결정은 우크라이나와 중부 유럽 전체에 추가적 정치, 군사, 에너지 위협을 야기했다"고 비난했다.
또 "이 결정은 러시아가 유럽 안보에 파괴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증대시키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유럽연합(EU) 회원국들 간의 이견을 심화시킨다"고 지적했다.
장관들은 그러면서 동맹국, 파트너들과 함께 노르트 스트림-2 가동 저지에 주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폴란드 외무부는 별도 트위터 성명을 통해 노르트 스트림-2를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EU에 위협을 주는 정치적 프로젝트"라고 비판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22일 미-독 합의 과정에 우크라이나도 참여했다는 미국 정부의 설명을 반박하며 "미국과 독일의 합의안 협상과 조율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드미트리 쿨례바 우크라 외무장관은 "우리는 미-독 합의가 노르트 스트림-2 가동과 관련한 우크라이나와 중부 유럽에 대한 안보 위협을 어떻게 줄일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은 의문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만족감을 나타냈다.
두 정상은 미국과 독일 간의 합의 발표 전 전화 통화를 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관련 보도문에서 "정상들이 완공에 가까이 가고 있는 노르트 스트림-2 가스관 건설에 만족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사업은 전적으로 상업적인 성격의 것으로 독일과 EU의 에너지 안보 강화를 지향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두 정상은 또 2024년 만료 예정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가스 경유 협정 연장 방안을 논의했다고 크렘린궁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 알렉산드르 그루슈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22일 "2024년 이후 러시아 가스의 우크라이나 경유 문제는 (유럽 측) 수요에 달렸다"면서 "수요가 있으면 경유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이날 우크라이나 경유 협정 연장 결정은 경제적 수익성에 근거해 내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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