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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경영난' 베트남 기업들, 설 보너스 지급 앞두고 난감

기사입력   2022.01.18 11:29

'코로나 경영난' 베트남 기업들, 설 보너스 지급 앞두고 난감
조업 중단으로 실적 악화돼 '지급 계획' 신고 기업 수 줄어
나이키 하청업체 보너스 줄이자 근로자들 파업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극심한 경영난을 겪은 베트남 기업들이 올해 설 보너스 지급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18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올해 음력 설인 '뗏'(TeT) 보너스 지급 계획을 당국에 신고한 기업 수는 등록 기업 수에 비해 현저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설의 경우 전국에서 3만여개 기업이 보너스 지급 계획을 신고했으며 평균 액수는 636만동(33만원)이었다.
최대 도시이자 남부의 경제 중심지인 호찌민의 경우 20만여개의 등록 기업 중 0.5%에 불과한 1천여곳만이 뗏 보너스 지급 계획을 당국에 알렸다.
이중 절반 가량인 500여개의 기업들은 주문량 감소와 생산 정체로 인해 설 보너스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찌민시 노동국은 밝혔다.
근로자 120만명을 두고 있는 남부 동나이성도 전체 기업 중 절반 가량인 1천여곳만 설 보너스 지급 계획을 신고했다.
수도 하노이는 31만8천개 등록 기업 중 2%인 6천200곳이 올해 설 보너스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런 와중에 사측이 경영난을 이유로 설 보너스 규모를 줄이자 근로자들이 반발해 파업을 벌이는 사례도 나왔다.
남부 동나이성 비엔호아에 위치한 나이키 운동화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계열의 '푸첸 베트남'의 근로자 1만4천명은 지난 7일부터 조업을 중단했다.
회사 측은 코로나 4차 유행으로 인해 작년 7월부터 두달 넘게 조업이 중단돼 막대한 손실을 입었기 때문에 작년 수준의 보너스를 지급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자 근로자들은 조업을 거부하면서 올해 설 보너스를 작년 수준만큼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결국 노사 양측은 협상을 통해 올해 설 보너스를 작년치와 똑같이 지급하기로 합의했고 근로자들은 생산라인에 복귀했다.
베트남 현행법에 따르면 설 보너스 지급은 강제 규정이 아니며 실적을 감안해 지급 규모를 정하도록 돼있다.
그러나 근로자 입장에서는 통상적으로 받는 임금의 성격이 강해서 대부분의 기업들은 한달치 월급에다가 개인 실적 및 근무 연한 등을 감안해 보너스를 지급하고 있다.
이와 관련, 베트남 노동부 레 반 타인 차관은 "2년간 지속된 팬데믹(감염병의 대유행)으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재원이 바닥났다"면서 "올해 설 보너스는 지난해보다 같거나 적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음력 설은 다음달 1일이다. 이에 앞서 이달 29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휴무가 이어진다.
bum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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