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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 첫 부족민 출신 대통령 나오나…여당 후보로 선출

기사입력   2022.06.23 14:48

인도에 첫 부족민 출신 대통령 나오나…여당 후보로 선출
집권 BJP, 여성 정치인 무르무 지명…내달 18일 의회서 뽑아
헌법상 국가원수지만 실권 없는 상징적 존재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하층 부족민 출신이 처음으로 인도의 대통령에 오를 전망이다.
23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인도 여당인 인도국민당(BJP)은 최근 부족민 출신 여성 정치인 드라우파디 무르무(64)를 차기 대통령 후보로 지명했다.
인도의 대통령은 헌법상 국가 원수지만 실제로는 의전 등을 주로 수행하는 상징적 존재다.
의원내각제 정치 체제를 채택한 인도에서는 총리가 내각을 이끌며 실질적 권한을 행사하기 때문이다.
대통령 선출도 국민 투표가 아니라 연방 상원·하원, 각 주 의회 의원 등이 투표하는 간선제로 이뤄진다.
현재 연방 의회는 물론 지방 의회 다수도 BJP가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무르무는 다음달 18일 선거에서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정치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그가 대통령이 되면 부족민 출신으로는 처음이며 여성으로는 두 번째다.
무르무 후보는 인도 동부 오디샤에서 태어났으며 인도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부족 산탈 공동체에 속했다.
인도의 부족민 수는 약 1억400만명으로 추산되며 카스트 등 인도 전통 사회 질서에 포함되지 않은 변방 집단으로 여겨진다.
이와 함께 인도에는 지역과 직업, 성(姓) 등에 따라 수천 개의 세부 카스트 구분이 존재한다. 인도는 독립 후 1950년 제정한 헌법을 통해 카스트에 의한 차별을 철폐하고 소외 계층에 특별한 배려를 규정했다.
이에 따라 4대 카스트 분류에 포함되지 않는 최하층 달리트(불가촉천민) 등 지정 카스트(SC)와 지정 부족(ST) 등은 공무원·공립학교 정원 할당 등 우대 정책 혜택을 받고 있다.
무르무 후보는 교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며 부족민 권리 관련 이슈를 제기하며 1990년대 후반부터 정치 활동을 펼쳤다.
그는 이후 오디샤주에서 상공 부문 부장관(공식 명칭은 국무장관) 등을 역임했고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자르칸드주의 주지사를 맡았다.
이와 관련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무르무 후보는 우리나라의 위대한 대통령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인도 대통령에는 소수 집단 출신 인물이 종종 선출됐다.
3대 자키르 후사인 대통령, 5대 파크루딘 알리 아흐메드 대통령, 11대 압둘 칼람 대통령 등은 인도에서는 소수로 분류되는 이슬람교도였다.
달리트 출신으로는 10대 코테릴 라만 나라야난 대통령, 현 대통령인 람 나트 코빈드 등이 있다.
한편, 야당에서는 이번 대통령 선거 후보로 과거 BJP 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역임한 야시완트 신하를 지명했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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