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K-VINA 회원가입 혜택

1. 한국경제TV 통합 원스톱 회원가입

2. 뉴스레터, 베트남·글로벌 한줄뉴스, 정보 무료 제공

3. 센터 세미나/투자설명회 무료 참석

통합 회원가입하기 닫기

한경 K-VINA, 케이비나

한경 K-VINA, 케이비나

한국경제TV 기사만
홍콩 재계 "방역 추가완화 안 하면 싱가포르에 뒤처져"

기사입력   2022.09.25 10:54

홍콩 재계 "방역 추가완화 안 하면 싱가포르에 뒤처져"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홍콩이 코로나19 대확산 시작 이래 고수해온 입국자에 대한 호텔 격리 정책 폐지를 발표했지만, 현지 재계에서는 추가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더스탠더드 등이 25일 전했다.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에 질린 외국인을 중심으로 '홍콩 엑소더스'가 벌어지고 다국적 기업들이 싱가포르 등으로 인력을 재편한 가운데 국제 금융허브와 대규모 전시 행사 개최국의 위상을 회복하려면 남아있는 방역 규정도 없애야 한다는 지적이다.
홍콩 전람회의업협회(HKECIA) 웬디 라이 부회장은 "싱가포르는 올해 수백개의 국내외 행사를 개최했고 일부 자료에 따르면 그 숫자가 최대 600∼700개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홍콩이 올해 개최한 대규모 국제 행사는 여전히 '제로'(0)다"고 밝혔다.
그는 "해산물·어업 엑스포가 원래 올해 홍콩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주최 측은 이미 싱가포르로 장소를 옮겼고 내년 행사도 싱가포르에서 개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며 "홍콩이 그들에게 신뢰와 확실성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콩이 입국자에 대한 방역 정책을 완전히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콩 정부는 오는 26일부터 입국자에 대해 호텔 격리 규정을 폐지한다고 23일 발표했다.
다만 입국자는 사흘간 건강 추적 관찰 대상이 되며, 이 기간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식당과 바 등의 출입은 금지된다.
아울러 입국 4일째와 6일째에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아야 하며, 확진 판정을 받으면 자택이나 호텔, 시설에서 격리해야 한다.
재계와 관광업계 등에서는 사흘간 공공장소 취식 금지, 이어지는 PCR 검사에 따른 제약이 남아있는 한 대규모 행사 개최나 관광객 유입에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코로나19 이전 홍콩은 대규모 전시행사의 '메카'로 군림했지만, 이제는 국경 폐쇄 등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관련 산업은 고사 상태다.
샐리 웡 홍콩 투자기금협회 CEO는 "격리 규정 완화는 환영할 일이지만 여전히 우리는 모든 코로나19 제한을 없앤 다른 주요 금융허브들을 따라가고 있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홍콩이 호텔 격리를 폐지한 것은 오는 11월 1∼2일 금융 서밋을 앞두고 글로벌 금융회사 최고 경영진들의 참가를 독려하기 위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방역 규정이 남아 있어 자유로운 교류를 방해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싱가포르가 해당 서밋과 맞물려 핀테크 페스티벌을 11월 2∼4일 개최할 예정이라 두 행사의 성공 여부가 비교 대상이 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22일 발표된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평가에서 싱가포르가 홍콩을 제치고 아시아 1위에 올라 홍콩의 위기감을 더하고 있다.
홍콩은 스포츠, 연예 행사에서도 싱가포르에 밀리고 있다.
홍콩마라톤대회는 개최를 코앞에 두고 지난주 취소가 발표된 반면, 싱가포르는 5만명이 참여하는 마라톤대회를 예정대로 진행한다.
싱가포르는 또한 이달 말에는 포뮬러원(F1) 자동차경주대회 싱가포르 그랑프리, 11월말에는 싱가포르 국제필름페스티벌을 개최한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g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