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계가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테리 브랜스태드 주중 미국대사(73·사진)가 3년여 만에 물러난다.
주중 미국대사관은 14일 성명을 통해 브랜스태드 대사의 이임을 확인하면서 그가 다음달 초 귀국한다고 밝혔다. 주중 미국대사관은 브랜스태드 대사의 후임은 발표하지 않았다. 2017년 5월 부임한 브랜스태드 대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두터운 친분으로 유명하다. 1985년 당시 허베이성 정딩현 서기였던 시 주석과 만나 35년간 인연을 이어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미·중 관계 악화 속에 브랜스태드의 사임은 양국 관계에 치명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브랜스태드 대사는 귀국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기사입력 2020.09.15 01:04
최종수정 2020.09.15 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