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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투어, 가격은 합리적이게 여행은 프리미엄하게…'가심비' 패키지가 떴다

기사입력   2023.05.24 16:04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여행업계가 분주하다. 해외 입국 규제가 잇달아 풀렸고, 국내·외 항공사들은 항공편 증편에 나섰다. 모두투어는 ‘가심비(가격 대비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전략에 나섰다. 그동안 패키지여행의 타깃으로 여겨지지 않았던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여러 테마여행 상품을 출시했다.
○MZ세대 집중 공략
모두투어는 최근 프리미엄 패키지여행 브랜드 ‘모두시그니처’에 집중하고 있다. 모두시그니처는 ‘가격은 합리적이게 여행은 프리미엄 하게’라는 슬로건 아래 선별된 여행 상품들을 모아놓은 브랜드다.

모두투어의 주력인 패키지여행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여행에 온전히 집중을 할 수 있는 상품 중심으로 구성됐다.

모든 상품은 각 지역 대표 관광지만 포함한 여유 있는 일정에 ‘노 팁’, ‘노 옵션’ 상품으로 설계했다. 쇼핑도 고객 선호도가 가장 높은 쇼핑센터만 1회 방문하는 일정으로 짜인다.

타깃 연령층은 기존의 패키지 상품들과 차이를 보인다. 패키지여행은 중장년층의 전유물이라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지만, 최근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예약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반영했다.

모두투어에 따르면 전체 예약자 중 MZ세대 비중은 26%로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지난 2019년 5월과 비교해 약 15% 늘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모두시그니처 상품들이 정형화된 기존의 패키지여행 상품에서 벗어나 고객별 여행 목적과 취향,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맞춤형 패키지여행이라는 점이 MZ세대에게 먹혔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모두시그니처의 일환으로 선보이는 ‘컨셉투어’가 대표적이다. 컨셉투어는 각 분야의 여러 인플루언서와 함께 떠나는 여행에 여행지별 컨셉트를 더한 기획 상품이다.

이 상품의 경우 패키지여행임에도 불구하고 예약인원의 95%가 MZ세대일 정도로 젊은 층에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인플루언서가 여행에 동행하는 것은 물론 기획 단계에서부터 참여한다. 컨셉투어 참여자들의 여행 완성도와 만족도를 더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오는 26일 3박 4일 일정으로 떠나는 홍콩 컨셉투어의 경우 판매 개시 30초 만에 예약 인원이 200명 넘게 몰리며 ‘완판’되기도 했다. 홍콩 컨셉투어의 경우 대한항공 편을 이용해 1박에 100만원을 호가하는 홍콩의 최고급 부티크 호텔 ‘디 어퍼 하우스’에 숙박한다. 홍콩 관광청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오는 12월까지 매월 1회, 총 8번의 각기 다른 테마로 출시될 예정이다.

가성비 중심에서 가심비 중심으로 여행 트렌드가 옮겨가며 전체 모두투어의 패키지여행 상품 중 모두시그니처 상품 비중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이전 평균 5%대의 판매 비중을 차지했지만, 최근에는 판매 비중이 20%를 웃돌고 있다.

‘이름값’, ‘돈값’하는 여행을 기대하는 5060세대는 물론, 가성비와 가심비를 동시에 추구하는 3040 세대를 아우른 게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모두투어는 올해 모두시그니처의 전체 상품 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곳을 충분히 즐기도록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여행 수요도 늘고 있다. 모두투어도 이에 발맞춰 장기 체류 상품이나 특정 테마형 상품 라인업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유럽 여행의 경우 이러한 특징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짧은 일정에 최대한 많은 나라를 가길 원하던 기존의 유럽 여행 패키지와 달리 한 나라를 집중적으로 여행하는 상품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예를 들어 최근 예약률이 크게 높아진 모두투어의 ‘이탈리아 완전 일주’ 상품은 기존의 유명 관광지가 아닌 돌로미테, 시르미오네, 피사, 친퀘테레, 토스카나, 몬테풀치아노, 치비타, 아말피, 포지타노 등 소도시 중심으로 일정이 짜여있다.

지난달에 출시된 ‘영국+아일랜드 완전일주 10일’ 상품도 있다. 이 상품은 영국을 구성하는 네 지역인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를 돌아보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3년이 넘게 장기화한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을 다니지 못하면서 여행의 소중함을 느끼게 된 사람들이 많다”며 “온전한 여행의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 가성비보다 가심비를 택하는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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