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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해고 막고자 종업원 1인당 141만원 지원…총 22조원 투입

기사입력   2020.04.08 22:35

홍콩, 해고 막고자 종업원 1인당 141만원 지원…총 22조원 투입
피부관리실·마사지숍 '2주 휴업' 명령…미인대회 48년 만에 취소
휴교령 5월 말까지 연장 가능성…캐리 람 등 각료 급여 10% 삭감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홍콩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해고 사태를 막고자 종업원 1인당 9천 홍콩달러(약 141만원)에 달하는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은 이날 저녁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지원책을 발표했다.
지원책에 따르면 종업원 해고를 자제하는 업주는 종업원 임금의 50%, 최대 월 9천 홍콩달러를 6월 전까지 두 차례에 걸쳐 받을 수 있다.
이에 들어가는 예산은 1천375억 홍콩달러(약 22조원)로 책정됐다. 이는 홍콩 국내총생산(GDP)의 4.8%에 해당하는 규모다.
흑자재정 기조를 유지해온 홍콩 정부는 1조1천억 홍콩달러(약 172조원)에 달하는 재정잉여금을 보유하고 있어 재원 조달에는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이번 대책의 혜택을 받는 홍콩인은 15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홍콩 정부가 이 같은 대책을 내놓은 것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 침체와 정부의 '2주 휴업' 명령으로 인해 대부분의 업종에서 해고 사태가 속출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여겨진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홍콩 정부는 지난달 말부터 목욕탕, 헬스장, 영화관, 가라오케, 마작장, 나이트클럽 등의 다중이용시설에 잇따라 2주 휴업 명령을 내렸다.
이를 위반하는 업주는 최대 5만 홍콩달러(약 790만원) 벌금과 6개월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홍콩 정부는 이날 추가로 홍콩 내 모든 피부관리실과 마사지숍에 10일부터 14일 동안 휴업할 것을 명령했다.
지난달 29일부터 2주일 동안 공공장소에서 4인 초과 모임이나 집회를 금지한 조치도 오는 23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한편 캐리 람 행정장관은 올해 자신의 연봉 인상에 대한 비판 여론을 무마하려는 듯 자신과 각료들의 급여를 1년 동안 자진해서 10% 삭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람 장관의 월 급여는 2.36% 인상된 43만4천 홍콩달러(약 6천900만원)로 책정됐는데, 이 소식이 알려지자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에서 비판 여론이 쏟아졌다.
급여 삭감 후 람 장관의 월 급여는 39만 홍콩달러(약 6천100만원)로 낮아진다.
이날 홍콩에서는 생후 2개월 된 영아를 비롯해 2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해 총확진자 수가 960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4명이 사망했다.
홍콩 방송사인 TVB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미스 홍콩' 선발대회를 올해는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1973년 첫 대회 이후로 미스 홍콩 선발대회가 열리지 않기는 48년 만에 처음이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달 19일까지 내려진 휴교 조치도 다음 달 말까지 연장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ssa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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