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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합의, 중국의 미국제품 구매 실행에 달려"

기사입력   2020.05.10 12:31

"무역합의, 중국의 미국제품 구매 실행에 달려"
SCMP "미국, 중국 구매 속도 높이길 요구"
중국은 상황 바뀌었다면서 '재협상' 희망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이 약속대로 미국 제품을 더 사줄 것인지가 미중 1단계 무역 합의 유지를 위해 한층 더 중요해졌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보도했다.
양국 협상에 밝은 미국 측 소식통은 SCMP에 "코로나19로 인한 정치적 여파 탓에 (중국이) 미국 상품을 구매하기로 한 합의가 더욱 중요해졌다"며 "많은 이들이 중국이 구매 속도를 더 높일 필요가 있다고 여긴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중국 정부가) 국유기업에 곡물과 에너지 상품을 추가로 사도록 지시하는 것도 시도해 볼 수 있을 부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8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 대표들은 1단계 무역 합의 이행 문제를 논의했다. 1단계 무역 합의 체결 이후 양국 무역 대표들 간의 첫 전화 통화였지만 양국은 구체적인 논의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코로나19 사태로 미중 갈등이 격화한 가운데 미국은 1단계 무역 합의의 핵심 부분인 자국 상품 구매 확대 약속을 조속히 이행하라고 중국에 요구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일 폭스뉴스와 진행한 타운홀미팅에서 "그들이 만약 구매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1단계 무역)합의를 파기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미중 양국을 포함한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을 준 가운데 중국에서는 1단계 합의를 그대로 이행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중국 정부의 한 고문은 중국이 이미 미국 상품을 사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면서 1단계 무역 합의는 취약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그렇지만 이 고문은 미중 양국이 대화를 계속해 1단계 합의가 파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중국 정부의 고문은 코로나19 발생 후 세계 경제에 큰 변화가 초래된 만큼 재협상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예를 들어 원유 가격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는데 우리가 아무리 많이 사도 약속을 지키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협상을 철회하는 것은 말이 안 되지만 재협상은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미중 양국은 지난 1월 중국이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 제품을 대규모로 더 사고, 미국은 당초 계획했던 대중 추가 관세 부과를 철회하는 한편 기존 관세 가운데 일부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한 1단계 무역 합의를 체결했다.
구체적으로는 중국은 농산물과 공산품, 서비스, 에너지 등 분야에서 향후 2년간 2017년에 비해 2천억달러(231조7천억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을 추가로 사기로 했다. 첫해 767억달러, 두 번째 해에는 1천233억달러어치를 추가 구매하기로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국제 무역이 크게 위축됐다. 더욱이 코로나19 확산 책임을 둘러싼 미중 간 갈등이 심각한 수준으로 치달으면서 1단계 무역 합의 이행을 둘러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1단계 무역 합의에 따르면 중국은 당장 올해부터 액수 기준으로 미국 제품 수입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중국의 미국 제품 수입은 작년보다 오히려 5.9% 감소했다.
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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